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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의 악몽…보험사 실적 악화 '속수무책'
저금리의 악몽…보험사 실적 악화 '속수무책'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9.09.11 14:44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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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저금리 기조에 투자영업이익 급감
저성장·저금리·저출산…경영 악화 가중
'어닝 쇼크' 지속되면 구조조정 가능성도

보험사, 저금리 기조에 투자영업이익 급감
저성장·저금리·저출산…경영 악화 가중
'어닝 쇼크' 지속되면 구조조정 가능성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보험사들이 저금리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투자 및 자산운용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준 금리 추가 인하 시그널이 나오고 있어 보험사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보험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의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실적 악화가 가속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의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실적 악화가 가속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에 따른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7월18일 수출, 투자 부진 등에 의한 성장세 둔화와 물가 하방 압력 확대로 기준 금리를 기존 1.75%에서 1.5%로 낮췄다. 8월22일 기준 국고채 1년, 10년, 30년 금리는 각각 1.108%, 1.229%, 1.242%로 모두 기준 금리보다 낮은 상황이다.

더욱 주요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통화완화 행보에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때는 1.25%로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산운용에서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채권 금리 하락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보험사들의 상반기 '어닝 쇼크' 역시 손해율 악화와 더불어 자산운용 수익이 급감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생보사들은 운용자산이익률이 3%대로 떨어지면서 과거 2000년대 초반 판매된 5% 이상 고금리 확정형 상품과의 갭차이로 인한 '역마진' 후폭풍까지 겪고 있다.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경우 신계약 판매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저축성보험은 공시이율이 떨어져 판매 유인이 더욱 감소하고, 보장성보험도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으로 수입보험료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낮아지면 보험료는 평균 5~6% 인상된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고령화에 의한 잠재성장률 저하와 맞물려 장기 금리 1%대 이하의 초저금리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보험산업에 더 큰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보험사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가까운 일본에서는 1900년대초 보험사들이 '저금리-자산부실-이차 역마진' 문제를 겪다 구조조정에 내몰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등 이른바 '3저'의 영향으로 보험 가입 수요는 줄고, 투자영업에서도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경우 경영 악화가 가중돼 뚜렷한 돌파구가 없는 보험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jj@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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