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년 대비 실적 폭증한 기업은 어디?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6 16: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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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이제 3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올 상반기 주요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지만 3분기 실적에 따라 향후 반등의 기대를 가져볼 수 있어서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연결재무제표 기준(개별재무제표만 있는 기업은 개별 기준) 3개 이상 증권사 추정치가 있는 주요 상장사 245개는 올 3분기 매출액 473조2664억원, 영업이익 33조9120억원을 올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468조9102억원, 51조774억원에 비해 매출액은 0.9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61% 줄어든 수치다. 올 상반기만큼의 반토막 수준은 아니지만 실적부진세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대형주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60.3%, 6조9741억원), SK하이닉스(-93.7%, 4078억원)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전체 실적을 갉아먹었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삼성생명(-96.7%, 130억원)이 가장 컸다. 삼성생명 등 보험사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수렁에 빠진 모양새다. 향후 우리나라도 유럽이나 일본과 같은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면서 더 답답한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등을 소집한 것도 이 같은 위기감에서였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의 절대 수준이 독일, 일본 등 보다 높다고 해도 국내 특히 생명보험사 상황은 심각하다”며 “일본, 독일의 경우 예정이율 인하 및 계약 전환을 유도해 부담금리가 3% 초중반 수준이고 운용 부분에서도 해외 투자, 환리스크 노출, 회사채 편입 등 초과수익률 추구해 이차마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는 높은 부담금리, 협소한 채권시장, 외화투자 한도 규제, 환리스크 등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그나마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변액 보험 위주의 부채구조 가져가고 있어 생보업 내에서 가장 낫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삼성전기(-59.8%, 1627억원), SK이노베이션(-50.6%, 4125억원), S-Oil(-32.7%, 2124억원), POSCO(-32.5%, 1조338억원) 등 대형주가 줄줄이 올 3분기 전년에 비해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그래도 올 3분기 백분율 상이라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도 있었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3분기 2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올 3분기에는 134억원으로 8750.1%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폐암치료제(레이저티닙)을 얀센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 글로벌 판권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또 ‘GLP-1/FGF21’을 베링거인겔하임에 각각 기술이전하는 등 ‘빅딜’에 성공했다. 서미향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에 대해 “올해 신약 회사로 재탄생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향행에 이어 오이솔루션(1422.3%, 161억원), KPX케미칼(346.5%, 120억원) 등의 순이었다.


윤동한 전 회장의 ‘유튜브 영상’ 파문으로 불매운동에 직면한 한국콜마도 작년에 비해 실적이 (326.2%, 120억원)으로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차(282.9%, 4491억원), 현대차(246.4%, 1조10억원), 휴젤(210.9%, 160억원), 제이에스코퍼레이션(287.3%, 58억원), 코오롱글로벌(287.8%, 296억원), 현대위아(178.0%, 2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흑자전환 기업 중에는 케이엠더블유(영업손실7→627억원), 한국항공우주(-4억원→402억원), SBS(-102억원→55억원) 등이 눈에 띄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글로벌 통신 장비 업체인 노키아, ZTE, 삼성전자 등의 주요 공급업체로 글로벌 5G 투자 확대에 따른 대장주로의 프리미엄을 누릴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실적보다 앞으로 더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 밖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여파에 상반기 1조원가량의 적자를 낸 한국전력이 드라마틱한 변신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이 올 3분기 1조61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7952억원으로 지난해 2080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한 논의들이 구체화되고 있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291개 상장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134조313억원으로 2018년 180조3888억원에 비해 2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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