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치아보험…결국 민원 '부메랑'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7 14: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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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치아보험 민원 356건, 전년대비 55% 증가
시책 경쟁 따른 불완전판매 양상으로 민원 급증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 1개의 치아에 대해 동일한 사유로 두가지 이상의 복합 치료를 받을 경우 해당 치료 중 보험금이 가장 큰 한가지 항목에 대해서만 보험금이 지급된다.


#. 사랑니 치료, 치열교정 준비, 미용상 치료 및 이미 보철치료를 받은 부위에 대한 수리, 복구, 대체 치료와 청약일 이전 5년 동안 충치 또는 치주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치아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치아보험 보장 범위와 관련해 빈번하게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항목이다. 과거 보험사들의 과열경쟁이 일었던 치아보험 시장이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치아보험 가입이 집중됐던 지난 2016년 이후 면책기간(2년)이 지나면서 보험금 청구와 함께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올해 보험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불완전판매 징후를 보이는 보험상품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던 만큼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치아보험과 관련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표=금융감독원
치아보험과 관련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표=금융감독원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치아보험 민원건수는 356건으로, 전년동기 보다 55% 가량 늘었다.


치아보험은 충치, 보철, 잇몸질환, 발치 등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판매 중이다. 과거 소비자의 높은 니즈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상승 우려로 활성화되지 못하다 보험사들의 보장성보험 확대와 신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지난해를 기점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하지만 치아보험이 집중판매된 2016년 후 1~2년의 면책기간이 지나면서 최근 보험금 청구 증가와 함께 민원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보험사들의 치열한 시책 경쟁 속에서 불완전판매가 양상됐다는 것이다.


과거 일부 외국계 보험사나 중소형 보험사들이 주도했던 치아보험 시장에 지난해 초 대형 보험사들이 진출하면서 한때 월납보험료의 700%가 넘는 시책이 붙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영업조직에서는 높은 수수료가 걸린 치아보험 판매를 위해 보장내용이나 특징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보험사들의 과열경쟁이 허위·과장계약 등 불완전판매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아보험과 관련한 민원이 급증하면서 금감원도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보험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불완전판매 징후를 보이는 보험상품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와 관련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다만 각 보험검사국의 큰 테마 차원에서 점검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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