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우디유전 피습으로 유가폭등…늘어만 가는 경제주름살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09-17 14: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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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원유시설이 지난 14일 예멘반군 무장조직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급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현지시간 15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범인을 알고 있으며, 임전태세를 취하고 있다”라고 강력한 보복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유시설 복구속도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란을 배후에 두고 있는 예멘의 무장조직 후티파의 이번 사우디유전 공격은 최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 해임으로 유화국면을 맞고 있는 미국의 대 이란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이 이란이 대미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하지만 그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세계와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이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전문가는 국제유가 초반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석유시설 가동중단 지속기간이 중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가 전 세계 여러 곳에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해두고 있어 산유량 부족분을 대체할 수 있으며, 미국과 다른 산유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장기적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충돌국면으로 치닫게 된다면 그 타격은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당장 원유수급에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설복구가 장기화할 경우 일부수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업계와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석유를 사우디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경제로서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일본의 무역보복에 이어 또 다른 ‘불똥’이 발등에 튄 형국이다.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한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우리경제에 또 다른 주름살이 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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