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프리카돼지열병 철저한 초기방역만이 재앙 막는다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09-18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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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중국에서 1억 마리 이상 살(殺)처분이 이뤄지고 북한의 양돈농가까지 초토화시킨 치사율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상륙한 것이 17일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파주시 양돈농장에서 폐사신고가 있었으며, 오늘 양성 확진에 따라 4700마리에 대한 살처분과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유입경로 규명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로는 발병농가 위치 등을 볼 때 북한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농가가 통일전망대에서 5㎞ 떨어진 한강과 공릉천 합류지점 인근에 있으며, 북한과 10㎞남짓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태풍 ‘링링’이 북한 황해도에 상륙해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야생멧돼지가 남쪽으로 떠내려 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병은 지난해 8월 중국서 발생한 이후 베트남, 라오스 등을 거쳐 아시아 전체로 번지고 있으며 북한서도 최근 발생사실이 보고됐다. 재발위험도 높아 중국에선 발병농가 80%가 돼지를 다시 키우는 것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 민간연구소는 국내에 이 병이 유입될 경우 약 1조원에 달하는 경제손실, 최소 100만 마리 살처분, 상황 마무리까지 적어도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다행히 첫 발생농장에서 어미 돼지만 폐사한 점으로 미뤄 발병초기에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다른 돼지질병과 달리 어미돼지가 먼저 폐사한 뒤 새끼나 비육돼지에 폐사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잠복기가 4~21일이라고 알려지고 있어 잠재적인 피해농가가 더 많을 수도 있다. 게다가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철저한 방역 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다. 위기극복을 위한 방역당국과 농가의 비상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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