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관 칼럼] 성악 발성과 공명

임규관 벨라비타 문화예술원장,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 / 기사승인 : 2019-09-19 13:46: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임규관 벨라비타 문화예술원장,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 교수
임규관 벨라비타 문화예술원장,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 교수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를 이야기 할 때 뮤지컬은 연극 영화 출신이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하는 것이고 오페라는 성악과 출신이 노래를 하면서 연기를 하는 것이라 하지만 실제 큰 차이는 뮤지컬은 노래나 가사를 마이크를 써서 스피커라는 전기적 장치를 통하여 공명을 일으켜 전달하는 것이고 오페라는 마이크 없이 신체의 구조를 이용하여 공명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오페라 가수는 무대와 객석 중간에 있는 오케스트라 소리를 넘어서 육성으로 관객에게 노래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인체 구조를 통해 일어나는 공명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골프에서 거리가 많이 나가려면 마지막 팔로스로우를 크고 멀리 해야 하듯이 노래도 호흡에서 성대를 지나 마지막으로 머리의 공간의 공명을 최대한 이용하여 소리를 멀리 보낼 수 있다.

공명이란 호흡에 의해 만들어진 소리가 공간에 부딪혀 생기는 진동으로 증폭되는 현상을 말 한다. 동굴에선 작게 말해도 소리가 울려서 크게 들린다. 소리를 울려서 낼 수 있는 빈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얼굴에도 빈공간이 많아 이 공간을 잘 사용하여 주면 그 공간에 소리가 부딪혀 울림이 생겨 소리가 풍부하게 된다. 공명은 작은 힘을 사용하여 큰 효과를 낸다. 같은 호흡을 사용하더라도 공명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따라 성량은 크게 차이난다. 아마추어 성악가와 프로 성악가의 차이는 공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의 차이다.

공명기관은 크게 인두강, 구강, 비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각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중에서도 소리가 처음으로 지나는 인두강이 가장 중요하다. 인두는 목구멍을 뜻하는데 코의 뒷부분에서 성대의 윗부분으로 이어지는 긴 관처럼 생긴 공간인데 이 안에 인두강이 자리잡고 있다. 구강은 입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입천장 딱딱한 부분 경구개와 물렁한 부분 연구개가 있으며 아래로는 혀가 있다. 입안 열림과 닫히는 정도, 혀의 위치와 모양, 아래 톡이 열리는 정도에 따라 음색을 변화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강은 코 안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다른 공간에 비해 음색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비강을 잘못 울리면 콧소리가 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목을 잡지 마라, 후두를 내려라, 혀를 낮춰라, 앞으로 보내라, 미간으로 소리를 내 보내라’ 라는 말은 호흡에서 발생되는 소리가 인두강, 구강, 비강 같은 공명강을 음정과 음색에 맞춰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과 형태를 만들기 위함이다. 관악기의 경우 마치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하여 모양새와 속을 세심하게 만들어 공명의 효과를 최대로 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명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경구개 뒤에 있는 연구개를 잘 사용해야 한다. 호흡이 목구멍을 통과해서 미간 즉 ‘눈과 눈 사이의 구멍’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를 위쪽으로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나 울림 공간을 가지고 있다. 공명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상상하면 공명강의 조합으로 소리가 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임규관 벨라비타 문화예술원장,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 겸임 다른기사보기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