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내년 인니 니켈 수출 중단으로 반사이익 기대감 커져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0 1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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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소로와코 인근 니켈 광산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네시아가 내년부터 니켈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필리핀 내부에서는 니켈 광산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니켈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오래 지속되고, 폭발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 원자재다. 이렇게 중요도가 높은 만큼 니켈 공급량은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19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윌프레도 몬카노 필리핀 광산지질국(MGB) 디렉터는 “인도네시아가 내년부터 니켈 수출을 중단한 결과로 향후 글로벌 니켈 가격이 상승하고 필리핀 니켈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니켈 광산업자의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MGB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니켈 가격은 1만2316달러로 전년동기(1만3859달러)보다 내렸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내년부터 니켈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 2일 니켈 가격은 1만8785달러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만약 하반기에도 높은 니켈 가격이 지속된다면 필리핀 광산업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MGB는 전망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니켈 수입이 꾸준히 늘어난다면 수입국은 니켈을 공급받기 위해 필리핀을 대체국가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산 니켈 광석은 필리핀산보다 품질 수준(광석의 니켈 함유량이 높을수록 품질이 좋음)이 높아 수입 선호도가 강하지만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이상 필리핀산 니켈 광석에 대한 수입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하반기까지는 수입업자들이 재고물량을 비축하려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산 니켈 수출이 잠깐 늘어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필리핀 니켈 광산업자가 상당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니켈 생산량은 각각 56만, 34만 톤으로 이들 국가는 중국에 니켈을 가장 많이 수출했다.


다만 이러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난 2012년 환경보호 차원에서 새로운 광산 채굴을 금지하는 등 정부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산업계는 주장했다.


단테 브라보 필리핀 니켈산업협회회장은 “인도네시아의 니켈 수출 중단 조치에 따른 글로벌 니켈 공급량 감소를 필리핀이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워 향후 3년 간 니켈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필리핀 니켈 생산량은 정부규제와 변덕스러운 날씨 등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려면 생산비가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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