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포커스] 10대 제약사 상반기 직원 성적표, 셀트리온 '낙제점'

정상명·이재현 / 기사승인 : 2019-09-23 13: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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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직원 1인당 생산성 마이너스 28.27%
직원 1인당 가장 돈을 못 벌어온 회사는 '일동제약'
대웅제약, 2분기 '나보타' 효과로 생산성 증감율 가장 높아

[아시아타임즈=정상명·이재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대장주로 손꼽히는 '셀트리온'이 10대 제약사 중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생산성은 향상됐지만 양사의 지분관계가 없어 셀트리온이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 온 것으로 분석된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쉽게 말해 그만큼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아시아타임즈>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 상위 10개 제약사의 작년대비 직원 1인당 생산성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셀트리온이 마이너스 28.27%로 가장 낮았다.


우선 셀트리온의 직원 1인당 생산성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18% 하락한 반면 직원 수는 25.22% 늘어났다. 즉 투입되는 고정비 대비 가시적인 성과가 점차 하락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감소폭이 크기 때문이다. 램시마 등 바이오의약품의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4516억원에서 올해 3883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최근 공격적인 채용을 늘려가고 있어 타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생산성 감소폭이 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 업계의 인력 숙련도 향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개발 인력을 계속해서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따져볼때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에서 생산한 의약품을 해외에 유통 판매하는 법인이다. 독점적 판매와 유통권한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셀트리온의 매출에서 상당부분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상대로 발생한다. 하지만 양사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기 때문에 셀트리온의 연결실적에 잡히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은 50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3121억원) 대비 61.89% 늘어났다. 또한 직원 수가 다소 감소하면서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작년에 비해 77.24% 개선됐다.


이는 작년 2분기에 출시한 허쥬마를 비롯해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유럽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램시마는 53%에서 57%, 트룩시마 27%에서 37%, 허쥬마는 신규로 13%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대 제약사 2018년 상반기 2019년 상반기 직원 1인당 생산성 추이(표=아시아타임즈 이재현, 정상명 기자)<br>
10대 제약사 2018년 상반기 2019년 상반기 직원 1인당 생산성 추이(표=아시아타임즈 이재현, 정상명 기자)

국내 10대 제약사 중 1인당 직원 생산성 상승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대웅제약이었다. 대웅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010억4300만원에서 5563억3900만원으로 11.04% 상승했다. 그 이유로, 올해 상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을 통과 후 출시된 '나보타'의 영향력이 크다.


지난 5월, 미국에서 나보타가 본격 출시되면서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263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일반·전문의약품 중에서 대웅제약의 대표 제품인 우루사의 증가세도 영향을 끼치며 높은 1인당 생산성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주요 도입품목의 증가도 1인당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견고한 실적 성장세와 차별화된 연구개발 경쟁력을 방탕으로 넥스트 나보타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기준 직원 1인당 생산성(금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광동제약으로 조사됐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6억210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0대 제약사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광동제약의 1인당 생산성이 향상된 이유로는 삼다수의 판매량 회복세가 주요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삼다수는 인명사고의 여파로 지난해 12월 점유율이 34.8%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8.5%로 회복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백신과 일반의약품, 삼다수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고정비와 광고선전비 등을 효율적으로 집행한 결과 수익성이 개선돼 생산성이 증가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동제약의 경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1억8800만원으로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직원과 매출액,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작년에 비해 모두 증가했지만 여전히 10대 제약사 중 가장 낮은 생산성을 보였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최근 연구직에 인원을 충원하고 있어, 1인당 생산성이 높지 않은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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