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국의 보험성 금리인하…선택지 넓어진 한은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09-20 16: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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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9일(한국시간) 정책금리를 지난 7월 말에 이어 두 달여 만에 연 1.75~2.00%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내적으로 경기둔화와 저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하가 한은의 정책의 선택지를 넓혀줬다는 점에서 10~11월 중 한은이 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하는 전 세계적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주요배경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번 연준의 결정이 현재의 경기판단에 의한 ‘기조적 인하’가 아닌 대외변수를 감안한 ‘보험성 인하’라는 점이 재확인된 만큼 후속인하에는 신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런 까닭에 한은도 내년 상반기 이후 추가인하 결정에 대해선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연준은 미국경제의 둔화신호가 짙어질 경우 추가로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통화정책을 놓고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다, 연준이 여전히 경제가 ‘확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만큼 ‘경기하강’이란 조건 하에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0% 혹은 마이너스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의 압박도 부담스럽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연준이 추가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보며 통화정책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것도 주요변수 중 하나로 꼽았다. 한은은 10월16일과 11월29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있으며, 11월회의 땐 내년도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한다.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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