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100원'...'확' 벌어진 OS별 웨이브 사용료 격차 "왜?"

이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3 17: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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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요금 기준, 아이폰 月 1만2000원·갤럭시 7900원
애플, 인앱결제 시 플랫폼 이용 수수료 30% 전가 탓
(왼쪽부터)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내야하는 웨이브 이용권 가격,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내야하는 가격. 아이폰 사용자가 더 많이 낸다.
(왼쪽부터)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내야하는 웨이브 이용권 가격,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내야하는 가격. 아이폰 사용자가 더 많이 낸다.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OTT 웨이브 서비스 이용료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따라 상당한 가격 편차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애플 단말 이용자는 30%의 앱 결제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구글 안드로이드 단말 이용자보다 더 비싼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19일 OTT 웨이브 서비스 업체 콘텐츠웨이브에 따르면, 웨이브는 동시접속회선, 화질 등에 따라 요금체계를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 3종으로 마련했다.


문제는 애플 단말 이용자와 구글 안드로이드 단말 이용자간 이용권 가격이 각기 다르게 책정됐다는 점이다.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를 보면, 애플 단말은 1만2000원인 반면, 안드로이드 단말은 7900원이다. 애플 단말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단말 이용자보다 4100원 더 내야 하는 셈이다.


고가 이용권으로 넘어갈수록 애플 단말과 안드로이드 단말 간 결제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진다. 모든 이용권에서 애플 이용자 요금이 더 높게 책정됐는데, 이용권 스탠다드는 5100원, 프리미엄은 610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이는 애플이 인앱결제 시 플랫폼 이용 수수료로 30%를 추가로 떼가는 영향이 크다.


애플은 자체 결제 정책을 두고 앱 개발사에게 수수료 30%를 부과하고 있다. 이 수수료는 앱스토어, 아이튠즈 등 구매한 앱 안에서 이뤄지는 '인앱결제' 행위에 애플이 결제 수단을 제공한 명목으로 앱 개발사들에게 받는 비용이다.


웨이브는 자사가 부담해야 할 앱마켓 수수료를 그대로 소비자에게 부담하고 있는 셈인데, 애플이 가져가는 수수료 30%를 제외하더라도 애플 단말 이용자가 지불하는 요금이 조금 더 높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사업 지속을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단가를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에 원가가 반영되는데, 사업자 입장에서는 공급 가능한 가격 선이 있다. 수수료 30%를 부담하면 마이너스가 나기 때문에 최대한 선별해 가격차를 줄인 것"이라며 "OTT의 경우 월 단위로 결제가 진행되기 때문에 30% 수수료를 부담하면 단가를 맞추기 힘들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OS 플랫폼 간 가격을 똑같이 맞추라고 하면 전반적으로 이용료 상승이 될 수 밖에 없다. 콘텐츠사업자(CP) 수수료를 깎아 요금을 줄이는 방법도 있는데, CP가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OS간 가격 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이용권 할인 프로모션과 같은 혜택에서도 나타난다.


현재 웨이브는 런칭 기념 프로모션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단말에서 베이직(월 7900원) 이용권을 3개월간 월 4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반면, 애플 단말에서는 첫 결제 시 '모든 이용권'을 한달간 무료로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애플 단말 이용자는 웨이브에서 가장 비싼 '프리미엄(2만원)' 이용권을 사용하더라도 한달 밖에 이용 못하는데다, 안드로이드 단말 이용자보다 최종 결제 금액에서 차이 발생한다.


가령 웨이브를 3개월만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애플 기기 사용자는 첫달 무료 혜택 이후 두 달간 추가로 2만4000원(베이직 기준)을 내야 한다.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가 3개월 동안 지불하는 금액(1만2000원, 프로모션 적용)보다 2배 비싼 수준이다.


물론 애플 단말 이용자도 PC 버전에서 이용권을 결제하면 안드로이드 단말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사실상 우회하는 방식으로 번거로움이 따르는데, 이마저도 제조사 애플 측에서 이러한 결제 방식을 앱 서비스 업체가 안내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애플과 달리 구글은 인앱결제 외 다른 수단(웹결제 등)이 있으면 수수료 30%를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애플이 플랫폼 영향력으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수년째 끊이지 않고 있다.


웨이브와 같은 앱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조금만 낮아도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데, 애플은 여전히 수수료 30%의 결제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피해는 애꿎은 애플 단말 이용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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