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피규어로 유명한 '마이티 잭스' 창업가… 장난감 수집가에서 디자이너로 거듭나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3 11:49:0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잭슨 아우 '마이티 잭스' 스튜디오 창업자의 모습 (사진='마이티 잭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장난감을 수집하던 중 이미 만들어진 장난감을 사기보다 직접 디자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됐죠” “기업가정신은 서로간의 커넥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정신이죠”


싱가포르 출생 잭슨 아우(29세)는 지난 2012년 장난감 디자인 스튜디오 ‘마이티 잭스’를 창업했다. ‘마이티 잭스’는 뼈와 장기가 다 보이는 토끼 등 특이한 장난감을 디자인하기로 유명한데 DC코믹스, 워너브라더스, 카툰네트워크, MTV, 뉴발란스 등과도 함께 작업하며 콜라보레이션을 이뤘다. 대표적으로 신체의 깊은 내면까지 다 보이는 ‘엑스레이 피규어’로 유명하다.


대중적인 장난감들과 달리 차별화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마이티 잭스’는 틈새시장에 집중해 장난감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300개 이상의 장난감을 제작해 50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지난 2017년 310만 달러(한화 약 3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향후 500만 달러(약 59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싱가포르 난양 폴리테크닉 대학(NYP)에서 인터랙션 디자인(인간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함에 있어 상호간 작용을 용이하게 하는 디자인 분야)을 전공한 아우는 사진학을 공부하던 중 사진이라는 결과물보다 카메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심이 더 많았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장난감을 수집하기 시작했지만 곧 ‘돈 낭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진='마이티 잭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싱가포르 경제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우는 “지난 2008년부터 장난감을 수집하던 중 갑자기 너무 많은 돈을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느 날 이미 만들어진 장난감을 사지만 말고 직접 장난감을 디자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 그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한 장난감 공장을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장난감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눈을 뜨게 된다.


아우는 “중국 장난감 공장을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장난감은 기계가 만드는 줄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숙련공들이 손으로 장난감을 하나하나 제작하고 있었고 이와 같은 경험을 한 이후 장난감 디자인에 더 많은 애착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형의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은 충분한 가치가 있는 모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창업 이후 ‘2012 싱가포르 코믹콘’에 처음으로 참여한 아우는 컨벤션이야말로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믿는다. 최근 전자상거래가 오프라인 쇼핑보다 크게 활성화되고 있지만 장난감은 여전히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봐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우는 “컨벤션에 참여하면 고객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만약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컨벤션이 열리게 되면 팬덤 커뮤니티와 함께 저녁식사도 하면서 고객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만 하더라도 부모님은 장난감을 디자인하는 그의 모습을 탐탁치 않게 여겼지만 지금은 오히려 먼저 사무실에 방문하고, 그가 디자인한 장난감들을 집 안에 전시하고 있다. 그렇게 사업이 성장하면서 그의 경영 마인드도 변하게 된다.


아우는 “돈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며 “창업 초기에는 스스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결국 직원을 고용해야 하고 업무위임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이티 잭스’ 스튜디오는 돈이나 대회입상경력보다 열정과 개방된 마인드를 중시하고 직원을 채용할 때도 경험보다 열정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훈 기자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