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추격자’서 ‘개척자’로…폭스바겐 등 경쟁사에 ‘선전포고’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5 15: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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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5년내 양산…다른 메이커에도 공급하겠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社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현지시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폭스바겐, 지엠,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겨냥해 강력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TIV)사와 정 수석부회장이 손을 잡았다는 '빅뉴스'가 업계를 강타한데 이어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는 '빅 픽처'를 전격 공개했다. 그가 미래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자율주행차 기술 중에서도 가장 핵심으로 평가되는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을 경쟁사들에게 공급하겠다는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날 앱티브사와의 본 계약 체결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오는 2022년 말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행에 들어가고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성능뿐만 아니라 원가의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워야 한다"며 "우리가 개발한 SW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들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사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놓고 더이상 추격자가 아닌 개척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앱티브사와의 협업과 관련해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앱티브사는 안전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앱티브사와 하나하나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시기에 대해서는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이라면 보수적으로 보면 2030년쯤 자율주행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인도와 같은 시장은 조금 느릴 것이고,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같은 곳은 빠를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간쯤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가 최고 수준의 상용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차임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차는 자율주행에 적격인 플랫폼"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수소차는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머지않은 시기에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3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차가 변화시킬 운전 문화에 대해서는 "기차나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면서 "(전면 유리의) 모니터보다도 증강현실(AR)을 이용하는 게 더 편하게 즐기는 방법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플라잉카)의 경우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비행 자동차가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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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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