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폭락…고래의 노래 '빙하기'?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6 09: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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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25일 새벽 10%대 폭락
"암호화폐 금융자산 아냐" 회계기준 판단 영향
美 비트코인 선물 거래, 기대 이하 거래량에 '실망'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25일 새벽 10%대 폭락
"암호화폐 금융자산 아냐" 회계기준 판단 영향
美 비트코인 선물 거래, 기대 이하 거래량에 '실망'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25일 새벽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10% 이상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빙하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을 두고 국제회계기준위원회의 '회계처리시 암호화폐는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고래'들의 대량 매도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개시 이후 거래량 미진 등으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두고 "대하락장이 들어섰다"는 부정적인 전망과 함께 "공포에 사야한다" 등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25일 새벽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사진제공=픽사베이
25일 새벽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사진제공=픽사베이

25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9시 현재 1031만3000원에 거래를 이어갔다. 앞서 이날 새벽 3시경 1130만원에서 수직 낙하하면서 24시간 전 보다 10% 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2위, 3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과 리플도 같은 기간 각각 20만2700원, 283원으로, 14.83%(3만5300원), 10.73%(34원)씩 내렸다.


시장에서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의 암호화폐 회계처리시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들이 떨어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암호화폐를 보유한 기업들의 회계 처리상 암호화폐를 금융자산이 아닌 무형‧재고자산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의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새벽 시간대 매도 거래량이 폭증했는데 이는 다수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팔았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 가격이 이슈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보니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그룹 산하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인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수요가 기대 이하였던 점도 이번 암호화폐 급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기관투자자의 수요를 이끌어 시장을 키울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23일(미국시간) 서비스를 개시한 백트는 첫날 선물 거래량이 71비트코인(약 8억원)에 그쳤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가격이 300만원대로 떨어졌던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광풍이 불던 지난해 1월 2500만원까지 찍고 이후 하락세를 겪다 지난해 말 300만원대까지 추락했었다. 이후 올해 4월부터 반등해 1000만원 고지를 다시 점령하고 140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주춤한 상태였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하락장이 지속될 경우 거래소는 물론 암호화폐를 보유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어려워져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는 빙하기가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암호화폐 커뮤니티 등에서는 시장 전망을 두고 엇갈린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대하락장에 들어섰다", "암호화폐 거품 빠진다" 등 하락장을 예상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공포에 사야한다", "반등한다. 존버가 승리한다" 등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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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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