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이너스물가 공식화…그래도 디플레이션은 아니라는 정부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10-02 16: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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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주저앉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6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5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과 학계는 저물가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는 일본식 장기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부는 일시적 현상이며 소비부진에 따른 저물가 고착화 즉 ‘디플레이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과 학계는 경제가 활력을 잃어버리는 디플레이션의 징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는 이유로 근원물가 상승률을 들고 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 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지표다. 이가 낮으면 소비가 부진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근원물가는 올해 2월까지 전년 동월대비 1%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난 3월부터 줄곧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소비자물가와 함께 3대 물가지표로 꼽히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와 생산자물가도 역성장하고 있는 것도 디플레 전조라고 본다. GDP디플레이터는 GDP를 구성하는 소비·투자·수출입과 관련된 모든 물가지표를 포함한 지수다. 지난해 4분기 -0.1%, 올해 1분기 -0.5%, 2분기 -0.7%로 하락 폭을 키우며 3분기 연속 떨어졌다. 이 또한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땐 기업의 활동이 위축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저물가흐름을 국제유가 안정세와 농산물 호황, 정부정책이 미친 영향으로 보면서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은행도 공급 측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11월 이후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그릇된 경기판단으로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미 문 앞에 와있는 ‘디플레’가 문을 열고 들어 올 수 있다, 대응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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