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양자컴퓨팅'…삼성전자, 투자 불씨 붙였다

임재덕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3 10:10:1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삼성넥스트, 최근 270만달러 '알리오' 투자
국내 양자 컴퓨팅 기술수준 '걸음마' 수준
"정부 및 기업 관심 기폭제 역할 기대"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한계를 뛰어 넘을 미래 기술로 지목되고 있는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부문에 첫 발을 내딛었다. 양자 컴퓨팅은 우리나라 기술수준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취약 분야로 꼽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투자 조직인 삼성넥스트는 최근 플라이브리지 캐피털 파트너스(Flybridge Capital Partners) 등과 함께 270만달러(약 32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성,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알리로'(Aliro)에 투자했다.


양자 컴퓨팅은 양자의 고유한 물리학적 특성을 이용해 여러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다. 특히 반도체가 들어간 전통적인 컴퓨터의 성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대안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알리로는 이 같은 양자 컴퓨팅을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스타트업 알리로 홈페이지. = 알리로
삼성전자가 투자한 스타트업 알리로 홈페이지. = 알리로

삼성넥스트는 공식 블로그에서 "양자 컴퓨팅은 컴퓨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수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며 "알리로의 소프트웨어가 양자 컴퓨팅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양자 컴퓨팅'은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분야다. 특히 양자 컴퓨팅을 아우르는 양자정보통신은 세계 최고 기술력의 미국에 비해 6년 이상 뒤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2018 기술수준평가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로 꼽히는 양자정보통신은 세계 최고 기술력(미국)과의 격차가 6.5년으로 전체 ICT·소프트웨어 중 기술 격차가 가장 컸다. 평균 (2.1년)보다도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기술 수준도 55%에 그쳐 일본(75%)·중국(82.5%)·EU(97.5%)와 비교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자정보통신은 정부의 미비한 지원 탓에 요소 기술이 확보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산발적인 기초 기술 투자로 연구 역량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며 "그 결과 양자 컴퓨터, 양자센서의 경우 지극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투자로 인해 양자 기술이 더욱 주목 받고, 더 많은 기업과 정부의 투자로 이어져 국내 기술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재덕 기자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