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 '급증'… 품질검증은 '글쎄'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7 09: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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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미세먼지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정부의 품질검증 절차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최근 수도인 하노이를 중심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가운데 미세먼지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지만 품질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분석 데이터업체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대기오염지수(US AQI)는 ‘위험(301~500)’ 수준인 309로 나타나 전 세계 주요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일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하노이의 초미세먼지(PM2.5) 수치는 5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서는 공기청정기나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구글 베트남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마스크’나 ‘수입산 마스크’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업체 쇼피에 따르면 베트남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는 약 5배 늘어나 하루 평균 3000~5000개 정도가 팔렸다.


현재 50만~53만동(한화 약 2만5850원~2만7401원) 가격대의 영국 케임브리지 마스크와 75만~110만동(약 3만8775원~5만6870원) 수준의 보그 마스크 등이 판매되는 가운데 이들은 벤젠과 포름알데히드를 막아준다거나 0.3㎛ 사이즈의 극초미세먼지를 99% 제거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일부 마스크 브랜드는 2~5개월간 마스크를 세척한 뒤 재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광고에 게시된 내용대로 효과가 있는지, 적절한 수입절차를 거쳐 판매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부의 감시기능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시민들이 건강을 지키려면 마스크가 미세먼지를 어느 수준까지 막아줘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순히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해서 박테리아나 미세먼지 흡입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방독면이 아닌 이상 유해화학물질이나 미세먼지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베트남 정부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관련규제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현지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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