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태국 국가신용등급 24개월내 상향 조정할 수도"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7 11:26:3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태국이 수출과 관광업 부진을 겪고 있음에도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제임스 맥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담당은 “태국이 향후 정치적 안정성을 이어나간다면 12~24개월 이내에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며 “미국 달러화 대비 태국 바트화 강세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순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환율 약세가 반드시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은 환율 강세 때문에 수출과 관광업이 부진하고 있지만 피치는 베트남과 더불어 태국의 향후 경기전망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환율 가치가 상승하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 수출이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동시에 외채부담은 더 줄기 때문에 전반적인 국가 경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을 방문하려는 관광객이 줄면서 태국 관광업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피치는 전망했다.


달러화 대비 바트화 환율은 지난해 11월 33바트 수준에서 지난 2일 30.62872바트까지 내렸고, 바트화 대비 중국 위안화 환율은 같은 기간 0.21위안 수준에서 0.23339위안으로 올랐다. 달러화와 위안화 대비 바트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은 태국 경제가 그만큼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나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개도국 환율은 약세를 보이기 쉬움에도 태국 환율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경제가 불확실한 경우 투자자들은 개도국보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자금을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피치는 내년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3.3%)보다 높은 3.4%로 설정했다. 또한 현재 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BBB+로 평가됐다.


파슨 싱하 피치 태국 금융기관담당 선임 디렉터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 싱가포르, 홍콩, 한국 등은 큰 피해를 보겠지만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며 “태국 은행들은 잠재적인 위험을 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은 최근 바트화 강세 외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감소, 영국의 대표적인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줄어드는 중국 관광객 등으로 인해 관광업은 부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관광위원회(TCT)는 올해 관광객 목표치를 기존 4010만 명에서 3970만 명으로 하향 조정했고, 관광업 수입 예상액도 2조1300억 바트에서 1조9500억 바트로 내렸다.


또한 주력수출품목인 전자제품과 부품 등 수출액은 올해 4월까지 3470억 바트로 전년동기대비 11.3% 줄었다. 그리고 지난 8월 산업심리지수는 92.8로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훈 기자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