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에 켜진 300만 '검찰개혁' 촛불..."검찰이 정의롭지 않아 이 자리 모였다"(종합)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7 02: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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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역 사거리 대로 가득 메운 시민들...검찰개혁 목소리 검찰청에 울려퍼져
유모차 타고온 아이부터 백발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 참여...주최측 300만명 시민 모여
검찰개혁 맞불집회 연 우리공화당, "조국구속 법치수호"외치며 촛불집회 참가자 비난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검찰이 정의로워야 이 나라가 정의로워집니다. 우리는 검찰이 정의롭지도 않고 인도적이지도 않아 이 자리에 모인 것입니다.”(역사학자 전우용)


검찰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5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청사가 있는 서초동 대로에 모여 검찰개혁을 명령하며 촛불을 들었다.


검찰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5일 오후 6시부터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청사가 있는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개혁을 명령하며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 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를 비롯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며 검찰개혁을 촉구했다.


이들 시민들은 이날 오후부터 삼삼오오 모여들며 촛불집회 개최시간인 오후 6시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등 네 방향을 가득 메웠다. 시민연대측은 “오늘 집회에 300만명의 시민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 추산으로 2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한 지난 7차 촛불집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인 것만은 확실했다.


이날 시민들의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평화로우면서도 “검찰개혁”이라는 구호를 외칠 땐 무서울 만큼 크게 울려 퍼졌고, 촛불은 뜨겁게 타올랐다. 현장에는 유모차를 타고 온 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검찰개혁을 위해 촛불을 들어올렸다.


시민연대는 “검찰이 정치개입을 통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고 입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등 정치검찰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조국 장관 가족은 물론 5촌, 주변인물까지 무차별 먼지털기식 수사로 조 장관 가족 구성원의 천부인권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견제 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국민의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와 있다”고 비판했다.


5일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참여해 발언하는 전우용 역사학자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5일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참여해 발언하는 전우용 역사학자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발언대에 오른 전우용 역사학자는 최근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두고 “오죽하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한다. ‘자나 깨나 검찰조심 없는 죄도 다시 보자. 마약하는 자식보다 표창장 받는 자식이 더 걱정이다’고 한다”며 검찰의 수사를 꼬집으며 “이 나라의 주권자가 왜 국가기관을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하나,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이 나라 검찰의 주인이다”며 정치검찰 행태를 비판했다.


전 역사학자는 “검찰이 정의로워야 이 나라가 정의로워 진다. 검찰이 정의롭지 않고 인도적이지도 않아서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오늘 여기 모인 수많은 촛불로 무소불위에 취해서 책임지지도 견제받지도 않는 이성 잃은 검찰을 위해 촛불을 들고, 국민을 겁박하는 검찰을 우리 힘으로 정의롭고 인도적인 검찰로 바꾸자”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마무리 됐다. 시민들은 오후 9시 30분쯤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자신들이 들고 있던 피켓은 물론 주변을 청소하며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우리공화당과 보수지지층이 5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촛불집회 시민들을 향해 "조국구속 문재인 탄핵"을 외치고 있다. 이날 오후 우리공화당 측은 검찰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촛불집회 장소로 가는 길목에서 "조국구속"을 외치는가 하면 시민들을 향해 해 "문재인은 빨갱이다. 빨갱이를 지지하는 X들은 북한으로 가라"며 철 지난 색깔론을 펼치며 야유와 고함을 치기도 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이날 서초동에는 사법농단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리공화당과 보수 지지층들이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으며 조국 장관 구속을 외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성모병원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고, 이후 자유연대 측이 오후 5시부터 서초동 누에다리를 경계선으로 ‘조국구속, 법치수호’ 피켓을 들고,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이어갔다.


이 집회에서는 주최 측 추산 2만~3만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중장년층으로 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조국구속 법치수호’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들은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을 향해 야유와 고함을 치기도 했다. 맞불집회 참가자들은 안전 울타리에 기대어 촛불시민들이 지나갈 때 마다 “빨갱이”, “공산주의자는 북으로 가라”등 소리쳤고 일부 참가자들은 욕설도 내뱉었다. 이에 촛불집회에 일부 참석자들은 참지 못하고 “ 집회에 참석하면 아르바이트비 얼마나 주냐”며 비꼬며 맞받아쳤다.


한편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오는 12일 서초동 같은 자리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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