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미 '스톡홀름 노딜' 한반도비핵화 대화는 계속돼야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10-07 15: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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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이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가진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에 재개한 협상에서 비핵화 해법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을 언급하는 등 '하노이 노딜'이후 교착된 북미 비핵화 대화가 돌파구를 찾지 않을까 큰 기대를 모았으나 실무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협상이 결렬된 뒤 북한은 “미국이 빈손으로 나왔다”며 책임을 미국 측에 돌렸지만 미국 측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고 좋은 논의가 이뤄졌다며 정면 반박했다. '스톡홀름 노딜'은 실무협상의 성격을 바라보는 양측의 인식차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여전히 정상 간 직접 담판을 선호하는 반면 미국은 실무협상을 통해 성과가 담보돼야 3차 북미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입장을 한번 들어보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부터가 본격 협상의 시작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실무협상 재개를 모멘텀으로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까지 내다봤던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드라이브에는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북한이 미 본토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핵실험 유예(모라토리엄) 파기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상황에서 대북 외교성과를 내세우고자 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셈법이 복잡해졌다.

하지만 북미의 추후 협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 스웨덴 당국이 2주내 양측을 다시 초청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미가 이달 중 협상을 다시 재개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북미 대화가 제 궤도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컸던 청와대로서는 당황하겠지만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중재자로서 행보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이번 협상에서 확인된 양측 입장을 바탕으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관련국의 유연한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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