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액·연체율 동반 상승…카드론이 이상하다

신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8 11: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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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취급액 21조1106억…작년보다 1.23% 늘어
카드대출 연체율 2.56%…"리스크 관리 만전"

[아시아타임즈=신진주 기자] 올해 신용카드사들이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하락으로 줄어든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카드론(장기카드 대출)을 늘리면서 취급액이 증가했다. 문제는 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의 연체율이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의 위험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카드사 카드론 취급액 증가. /사진=연합뉴스
카드사 카드론 취급액 증가. /사진=연합뉴스

7일 카드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가 올 상반기에 공급한 카드론은 21조110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23%나 늘었다.


업체별로는 롯데카드가 올 상반기 취급액을 전년보다 14.17% 늘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고 신한카드(4.74%), 삼성카드(3.13%), 우리카드(2.98%)도 늘어났다.


전반적인 카드론 이용금액 증가는 카드사들이 대출영업을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도 있지만 서민경제가 악화됐다는 증거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제2금융권 전반적으로 대출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연 14~16%의 높은 이자부담에도 카드론을 찾는 저신용자들이 늘었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저신용자들이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금액이 늘어난 만큼 연체율도 함께 증가했다.


올 상반기 국내 8개 전업카드사 연체율은 1.61%로 1년 전보다 0.14%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37% 수준이던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지난해(연말 기준 1.48%)에 이어 햇수로 3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대출 부문의 올 상반기 연체율은 2.5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3%p 확대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을 이용하는 주고객이 저신용자다보니 카드론 이용액 규모가 늘어나면 연체율도 자연스럽게 오르는 구조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취약계층의 부실 우려가 커지자 신용카드사들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0.3%포인트 낮춘 데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에 따라 추가 하향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최근 국감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2.4%로 제시했지만, 여러 가지 경제 상황과 여건을 감안할 때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업계 건전성 우려는 현재로선 크지 않지만 금융시장의 대내외 리스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기 떄문에 연체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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