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기후변화에 경제까지 주춤… "대비 못하면 경제성장률도 하락"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0-08 1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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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캄보디아가 기후변화에 대비하지 않을 경우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제부, 재무부, 환경부는 지난 4일 기후변화가 캄보디아 경제에 미치는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하지 못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하락해 중간소득 국가 진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정부부처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25년 캄보디아 평균 경제성장률은 6.6%이지만 기후변화 변수를 제외하면 6.9~7.0%로 올랐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내년 경제성장률은 0.4% 감소하고, 오는 2030년까지 2.5% 줄어든 뒤 2050년 9.8%로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무엇보다 기후변화가 경제성장률 감소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오는 2036년까지도 중간소득 국가에 진입하지 못한다. 하지만 기후변화 변수를 제외하면 1년 더 앞당겨진다.


이렇게 기후변화가 캄보디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기온 상승 때문에 농업, 건설업, 제조업 등 노동생산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고용주는 날씨가 무더울수록 노동자에게 더 많은 휴식시간을 제공해야 하므로 작업은 그만큼 늦어질 수 있고, 노동자들의 작업 효율성도 떨어지게 된다.


특히 캄보디아는 고온다습한 기후 특성을 보여 기온 상승에 따른 영향이 더 크고, 섬유 등 노동력 의존도가 높은 노동집약적 산업 비중이 커 노동생산성은 전체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농부는 기온이 괜찮은 날에 농작업을 하는 등 일정을 조정하고, 공장은 내부 환기가 잘 되도록 하거나 노동자에게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등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폭염이 예상되는 날을 미리 예상한 뒤 이를 피해 작업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틴 폰록 지속가능개발 국가위원회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는 이로 인한 피해를 1/3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공공인프라와 국민건강, 해안가 지역 등이 기후변화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캄보디아는 2019-23년 ‘사각전략(2004년 이후 5년 주기로 세우고 있는 국가발전전략)’에서 기후변화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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