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논란된 ESS’...끊임없는 화재에도 원인은 여전히 '깜깜'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0 10: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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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의ESS 배터리 시스템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의ESS 배터리 시스템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정부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 끊임없이 화재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서 ESS 화재와 관련된 질의가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LG화학에 비공개로 ESS 리콜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다. 밤이나 바람이 없는 날 등 태양광과 풍력이 전기를 생산할 수 없을 때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꼭 필요하다. 또 정부 정책에 따라 국내 ESS 설치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후 2017년 8월부터 1년 9개월간 ESS 설비에서 23건의 발생했고, 정부는 지난해 말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ESS에 대해 가동중단을 요청하고, 6개월 넘도록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다.


하지만, 대책 발표 후에도 충남 예산과 강원 평창, 경북 군위 등 3곳에서 또 불이 나면서 정부의 대책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산업부의 관리·감독 태도를 질타했다. 김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ESS 사업장 총 1173개 중 안전조치를 실제 이행했거나 아예 ESS를 철거한 업체는 104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G화학 배터리 안전성을 문제로 삼았다. 이 의원이 ESS 사고 원인과 정부 조사 발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의 화재사고 건수는 총 14건으로 전체 화재 26건의 54%를 차지했다.더욱이 14건 화재는 모두 2017년 2분기부터 4분기 동안 LG화학 중국 난징(南京)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이란 문제점도 확인됐다.


21일 오전 울산시 남구 성암동 대성산업가스 울산공장 ESS에서 불이 나 건물 밖으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시 남구 성암동 대성산업가스 울산공장 ESS에서 불이 나 건물 밖으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화학 제품 화재 중 2018년 이후에 생산된 제품은 단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이 의원은 "만약 열악한 설치환경과 배터리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PCS 등의 문제였다면 2018년 이후 제품에는 왜 단 한 번의 화재도 일어나지 않았는지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며 "특정 시기에 만들어진 LG화학의 배터리 제품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말해도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김준호 LG화학 부사장은 "지금까지 모든 액션을 취했는데 화재가 재발해서 당황스럽다"며 "12월까지 실증해서 원인 규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난징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결함에 대해서는 국내 198개 사업장, 해외 118개 사업장에서 난징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해외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대책 발표 이후 발생한 화재 3건은 남아 있는 자료가 있어서 제대로 조사할 여건이 돼 있다"며 "배터리 전문가와 함께 조사의 공정성, 투명성을 위해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참여하게 하고 이해관계자가 방어할 기회도 부여해 화재 원인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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