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강판값 올리자 철광석값도 반등…후판값 협상 ‘힘 싣나’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0 14: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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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강판價 인상·철광석 가격 90달러대…철강사 협상에 ‘청신호’
왼쪽부터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후판. (사진제공=각사)
왼쪽부터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후판.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가 국내 완성차 업체와 강판 가격 인상에 합의한 가운데,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을 놓고 조선사들과 줄다리기하고 있는 국내 철강사들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기에 철광석 가격도 반등하며 국내 업체들의 가격 인상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국내5개 완성차업체 중 한곳과 자동차강판 공급가격을 톤당2만~3만원 인상키로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인상폭을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에서 곧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상은 올해 상반기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급등을 반영한 것으로, 앞서 2017년 하반기 이후 2년 만에 이뤄졌다. 포스코가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을 이룸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조선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에도 탄력을 붙일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더불어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철광석 가격의 반등도 철강사들의 후판 가격 인상 추진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실제 철광석 가격은 7~8월 사이 급락을 거듭하며 8월말 8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3일 기준 94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톤당 70달러대던 철광석가격은 5월 100달러를 넘어 7월말 120달러대까지 급등, 2014년7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에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상반기 원재료 가격상승분을 하반기에는 차 강판을 비롯해 조선용 후판가격에 반영할 것이란 입장을 밝혀왔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협상에서 철강사들의 후판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반등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업체의 제품 출고 가격 인상 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 가격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데 최근 철광석 가격이 재차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톤당 2만~3만원 수준의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조선업계가 업황 부진을 이유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가격 동결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점은 걸림돌이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추산한 올해 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의 예상 후판 소요량은 510만 톤 내외다. 톤당 5만원이 추가 인상되면 조선사들은 2550억 원에 달하는 원가 부담을 져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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