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 실무협상 결렬 후 군 농장 시찰 왜?

정상명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0 10: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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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하며 공개활동에 나섰다.


당장 북미 협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력으로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9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현지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현지지도 날짜를 밝히지 않았는데, 보도날짜 기준으로 하면 김 위원장은 스웨덴 회담 결렬 이후 나흘 만에 공개활동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북한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다음 날 보도해온 점을 고려하면 지난 8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농장은 '당 중앙'의 시험농장으로 불리한 기상 조건에서도 많은 소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다수확 품종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 이 농장을 처음 다녀간 이후 2015년부터 매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농장 곳곳을 돌아보면서 "농업과학연구부문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 강화", "불리한 환경과 병해충에 잘 견디는 농작물 육종", "새 품종에 대한 보급사업 개선",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영농방법 연구" 등을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 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잦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식량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먹거리 문제를 직접 챙기는 모습을 과시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한 일반 협동농장이 아닌 군이 운영하는 농장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군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특히 농업 분야에서도 자력갱생을 하는데 과학기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번 방문에서도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믿을 것은 과학기술의 힘"이라며 "과학기술을 틀어쥐고 자기 앞에 나선 과업을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가려는 과학기술중시관점과 일본새(일하는 태도)를 국풍으로 철저히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는 최근 농업 전선의 비약적인 과학적 발전을 중시하고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며 높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농업발전추세를 잘 알고 나라의 전반적인 농업을 혁신시키기 위한 사업에 전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한 이후 27일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제 분야 시찰은 지난 8월 31일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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