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강기류’ 항공업계…LCC, 국제선 여객 수송 9년 만에 ‘첫 감소’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1 15: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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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여객 기준 9월 446만여명...전년 458만여명보다 12만명 감소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 여객 증가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스타항공·대한항공은 수요감소
"3분기 실적 악화...LCC 대부분 영업적자 예상"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국내 항공사의 9월 국제선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만여명(-2.6%)이 줄어든 것인데 저비용항공사(LCC)의 여객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일본불매운동 영향으로 인한 일본노선 감소가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LCC는 전국공항 통계가 집계된 2010년 후 처음으로 여객 감소라는 난기류를 만나면서 성수기인 3분기 실적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그래픽=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그래픽=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10일 NH투자증권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8개 항공사 국제선 여객은 446만2265명으로 지난해 9월 458만2211명 보다 11만9955명(2.6%) 줄어들었다. 감소율로 따지면 풀서비스항공사(FSC)가 평균 -1.0%, LCC는 -4.9%를 기록했다. 반면 외항사는 전년동기 대비 7.9%증가했다.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 증감률을 보면 국토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진에어가 올해 9월 30만2804명으로 전년동기 40만9442명 보다 26.0% 감소해 항공사 가운데 가장 감소폭이 컸다. 에어부산은 20만7447명으로 전년(27만895명)보다 23.4% 줄었고, 에어서울은 10만5214명으로 지난해 9월 12만2992명 보다 14.5% 감소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올해 9월 19만1734명으로 전년 22만2597명 보다 13.9% 감소했고, 대한항공은 올해 9월 156만5000명으로 전년 160만7184명 보다 2.6% 줄었다.


반면 제주항공은 올해 9월 66만7558명을 수송해 지난해 9월 57만1516명보다 16.8% 증가했고, 티웨이항공은 32만7775명으로 전년 29만8091명 보다 10.0% 증가했다.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9월 선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109만4733명을 수송해 전년 107만9494명보다 1.4% 늘었다.


노선별로 보면 전국공항 기준 동남아 노선이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해 증감률이 가장 높았고, 중국노선이 11.9%, 미주노선이 6.9%, 유럽노선 5.0% 증가해 뒤를 이었다.


(자료=NH투자증권)
(자료=NH투자증권)

그러나 일본노선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올해 9월 여객은 107만5471명으로 지난해 9월 150만3695명 보다 42만8224명(28.5%)이 급감했다. 일본노선은 지난해 9월 오사카 공항 침수, 훗카이도 지진 발생 등 기저효과가 있었음에도 수요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셈이다.


문제는 그동안 항공여객 수요 증가라는 상승기류를 만났던 항공업계가 성수기인 9월 여객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에도 적자공포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특히 일본노선의 경우 10월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져 여객 감소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항공실적 전망에 대해 “LCC 중 기재를 확대한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만 국제선 여객이 증가하긴 했지만,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해 대부분의 노선에서 적자 운항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기재가 많을수록 3분기 영업적자 폭이 확대 될 수 있다”며 “3분기 LCC는 대부분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1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약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3분기 항공업계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항공업계 관계자도 “올 3분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인 이슈로 인해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항공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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