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삼성의 디스플레이 13조 투자 원활하게 하는 건 정부의 몫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10-11 15: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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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디스플레이’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2025년까지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가 파주공장 라인에 3조원을 추가투자한 데 이은 것으로 한국 디스플레이의 대반격이 시작된 셈이다.

이번 삼성의 대규모투자는 내부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의 주도로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생산국이 된 가운데 보다 기술수준이 높고 부가가치도 큰 올레드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이 2014년부터 디스플레이를 전략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한국의 아성이 3년도 못 버틸 것이란 비관론도 만만찮다.

한편 중국기업들도 최근 잇따라 올레드 분야 대형투자를 발표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사업전략과 향후 글로벌 경쟁구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월에만 BOE, 비전옥스, HKC 등이 6세대 및 8세대 올레드 투자를 발표했는데 3사의 투자규모 총액만 15조원 이상에 달한다. 이를 뿌리치고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중국이 감히 넘보지 못할 독자기술을 구현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환영사를 통해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에 대한 후발국 추격이 거세고 글로벌 과잉공급으로 단가하락이 더해지는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올레드로 주력제품을 바꿔냈다”며 “이제 세계 디스플레이시장 판도를 바꿔 1위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말이 단순한 덕담에 그쳐선 안 될 것이다.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한 환경조성은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우리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술로 극복하려는 디스플레이업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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