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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2일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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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1조5520억’…2011년 이후 ‘최고’

포스코가 올해 1분기에 2011년 2분기 이후 약 10년 만에 분기 최고 실적을 냈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철강 업황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12일 포스코가 발표한 올 1분기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99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6% 늘어난 1조5520억 원이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4.80%, 79.76% 회복됐다. 이번 실적은 1조7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2011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 원을 넘은 것은 2018년 3분기(1조5311억 원)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가 1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린 것은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철강재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이 회복하면서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자 제품 판매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해왔다. 실제 열연강판 가격을 올 들어 1월 t당 8만원, 2월 10만원, 3월 5만원 인상하는 등 연속해서 올렸다. 조선업계와의 후판가격 협상에서도 t당 10만원 이상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스코가 실적 설명회(IR) 이전에 잠정실적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 실적 설명회는 오는 26일 진행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부터 투자자 편의성 제고 일환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기업설명회 개최 전에 미리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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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엔씨소프트, 1500만원까지 직원 학자금 대출 대신 내 준다
엔씨소프트가 직원들의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포스트 장학금 제도를 확대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엔씨 포스트 장학금 제도는 회사가 직원들의 재학시절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사후 장학금 개념의 특별 복지 제도다. 엔씨는 2017년 포스트 장학금 제도를 신설해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사회 초년생인 신입사원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경감하고, 사회 생활의 시작과 업무 역량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재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엔씨가 유일하다.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 엔비디아 등이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엔씨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공채로 입사한 신입사원의 학부 등록금 대출 상환을 최대 1000만원까지 포스트 장학금으로 지원해왔다. 올해 개편을 통해 지원금을 최대 1500만원으로 늘렸다. 우수 인재 영입 취지를 강화하고자 학부 등록금은 물론 석사 등록금 대출 상환도 지원한다. 대상자도 공채 신입사원과 경력 2년 미만의 정규직 수시 입사자로 확대했다. 구현범 엔씨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포스트 장학금 제도는 우리 사회 청년 학생들의 고충과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해 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고안한 제도”라며 “청년 사우들이 가볍고 당당하게 사회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마련한 엔씨 고유의 복지 제도”라고 말했다. 엔씨는 우수 신입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신입사원 시작연봉을 개발 직군 5500만원, 비개발 직군 4700만원으로 결정했다. 시작 연봉은 최소 보장 개념이다.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우수 인재에게는 상한선을 없애고 최고의 보상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직원 개인의 실제 근로 시간에 맞춰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비(非)포괄임금제도 선도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엔씨는 4월 22일부터 2021년 하계 인턴사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선거 참패한 여당, 부동산 정책 기조 틀까
4.6 재·보궐선거 참패로 정부와 집권 여당이 혹독한 부동산 민심을 확인한 가운데 부동산 정책의 방향 수정이 예상된다. 다만 어느 정도로 정책을 보완할지 범위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 과정에서 언급됐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기존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후폭풍으로 청와대 개각과 민주당 지도부 교체가 이뤄진 뒤 보완 방안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선거를 치르면서 규제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일정한 요건의 무주택자에게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우대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안심대출 지원을 위해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보증제'를 제안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또한 공시가격 인상률 10% 상한선 마련, 아파트 35층 제한 완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규제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일부분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부동산 심판' 성격이 강했다. 집값 급등에 이어 지난해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셋값마저 올라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LH 사태까지 터지며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지양했던 투기가 공기업에서 만연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민심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재보선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모두 국민의힘이 가져가는 압승을 거두면서 민주당 내부는 참혹한 분위기다. 투기 척결은 물론 규제 일변도 정책으로 꽉 막힌 부동산 정책 수정에 대한 필요성이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은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은 이달 발표될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담길 예정이다.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도 거론된다. 올해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종부세 대상자가 늘어나며 조세저항 분위기가 거세다. 이에 공시가 9억원인 종부세 부과 기준을 상향하거나 올해 시행을 앞둔 종부세 인상을 유예해주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공급대책은 공공 주도 사업 위주의 2.4 대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보선 바로 다음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의 큰 틀은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견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이 민간 주도의 재건축·재개발을 공약함에 따라 정부와 서울시의회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서 이제 와서 기존 정책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정치적 관점에선 야당이 추진하는 규제 완화 정책을 견제해야 할 필요성도 있기 때문에 일관성 유지와 변화 사이에서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PC 버전도 백지화…LG전자, 모바일 소통창구 '퀵헬프' 없앤다
LG전자가 자사 모바일 고객 소통 창구인 '퀵헬프'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종료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퀵헬프 'PC 버전 론칭'과 '모바일 버전 리뉴얼'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오는 7월 말 모바일(MC) 사업 종료를 앞둬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퀵헬프는) 휴대폰 운영과 관련한 파생 서비스"라며 "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퀵헬프는 LG 모바일 고객 대상 커뮤니티다. 고객 신뢰 회복 프로젝트인 '믿고 오래 쓰는 스마트폰 전략'의 핵심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이곳을 통해 모바일 제품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계획을 알리고, 고객 피드백을 받아왔다. LG전자는 이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바일' 사업의 도약을 꾀할 계획이었다. 이에 지난해 말에는 '퀵헬프 개편안'도 짰다. 올해 상반기 PC 버전을 내놓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버전의 대대적인 개편을 거칠 예정이었다. 자사 모바일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이 일환으로 새로운 고객 지원 서비스도 도입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퀵헬프 만으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받는 빅데이터 기반 '자가진단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당시 정재웅 LG전자 MC품질경영담당은 "LG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제품 구매 후에도 믿고 오래 쓸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LG전자가 오는 7월부로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노력은 물거품이 된 모양새다. LG전자는 당분간 기존 퀵헬프 모바일 버전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제품을 믿고 구매한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만 일부 서비스 이용은 제한된다. 우선 퀵헬프에서 제공하던 △자주 묻는 질문 △폰가이드는 동일하게 지원한다. 커뮤니티도 계속 운영하되, 일부 기능은 종료하기로 했다. 퀵헬프를 통한 상담 서비스인 '1:1톡'과 '원격 정밀 진단'은 이달 30일까지만 제공된다. 이 기간 이후에는 콜센터나 LG전자 서비스 홈페이지 채팅 상담을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퀵헬프에 올린 공지문에서 "앞으로도 이용자님들과의 퀵헬프를 통한 소통으로 LG스마트폰 사용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면서도 "차후 서비스에 변경(종료)이 발생할 경우 충분한 기간을 두고 사전 공지 안내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모바일 사업 종료를 공식화한 뒤 '사후지원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을 기존 프리미엄 모델 2년, 일부보급형 모델 1년에서 각 1년씩 추가해 프리미엄 모델 3년, 일부 보급형 모델 2년으로 연장한다. 국내 휴대폰 A/S도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최소 4년간 지원한다.
"두루뭉술 vs 소통 의지"…엇갈린 메이플스토리 간담회 유저 반응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개최된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고객 간담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유저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날 간담회의 화두였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넥슨이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일각에선 운영진 측에서 '소통 중심 운영'을 약속한 것을 놓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넥슨은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강원기 넥슨 메이플스토리 총괄디렉터, 백호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 이근우 운영팀장이 참석해 이용자 대표 10인과의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생중계로도 진행된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8시간 가량 진행돼 오후 10시께 마무리됐다. 메이플스토리는 ‘보보보’, ‘환생의불꽃’, ’어빌리티‘ 등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통해 이용자들은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상승’과 ‘몬스터 방어율 무시’로만 잠재 능력 세 칸을 채운 일명 ‘보보보’와 ‘방방방’을 얻으려 과금을 했지만 해당 옵션 3개를 얻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간담회 1, 2부에선 '보보보' 등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한 이용자 대표는 "보보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최고 사양 옵션이 처음부터 등장하지 않게 설계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를 공지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강 디렉터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확률 정보 자체가 미공개 영역이었기에 확률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던 당시에는 다소 복잡하고 제한이 많은 큐브 로직 중 특정 요소만 안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러한 부분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었는데 공지하지 않은 채로 긴 시간이 흘렀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지 못한 저희의 소통 부재 문제도 커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 확률 공개와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을 드렸고, 앞으로 이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답했다. 다만 '777 없는 슬롯머신'을 운영했다는 유저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777 조합이 만들어져야만 1등이 되는 슬롯머신과는 개념이 많이 다르다”면서 “큐브의 경우에는 등장한 옵션 3가지는 모두 각각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큐브를 사용하는 순간 3가지 개별의 능력 가치를 모두 획득하셨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유저들은 “옵션 2개로도 효율이 있는 건 맞지만, 3개 달성이 가능했다면 더 큰 효율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확률 공개가 안 된 상황에서 이용자가 가장 원하는 특정 옵션을 막아놨다는 것은 사기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강 디렉터는 죄송하다는 답변만 내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운영진 측이 말 돌리기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난이 이어졌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스토리 전담팀이 없다는 것과 5000억원 매출의 게임에서 개발진 총원이 180명이며 고객 응대 인원이 60여명에 불과하다는 내용이 밝혀지며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 4부에서는 보상 개선, 클라이언트 단에서의 로그 저장, VIP 시스템인 프라임 혜택 강화 논의, 밸런스 조정 등 유저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선 운영진들이 적극적인 해결책과 개선 방안을 제시하며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환불, 어빌리티, 큐브 등 유저들의 돈과 연결된 핵심 문제를 다룬 1, 2부 시간에는 무성의한 답변이 이어졌고, 3, 4부에서 언급된 개선점, 불편요소 등 금전적인 부분과 관계가 없는 사안에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무마하려는 것 같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어빌리티 확률 공개(4월) △게임 내 모호한 표현 개선(5월) △토론게시판 (6월) △API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9월) 등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디렉터는 "그간 소통의 부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2월 18일 '환생의불꽃' 업데이트시 조금 더 상세하게 의도를 말씀드리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이용자 대표를 중심으로 '고객자문단'을 만들고 싶다. 고객자문단은 저희가 얼마나 약속을 잘 지키는지, 충분히 고객 의견을 잘 수용하는지 감시, 검증해달라. 함께 메이플을 만들어 나가는 동반자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왕좌의 게임④] 바이든이 삼성전자를 찾는 이유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 대비하고 반도체 공급 안정화를 위해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달 12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반도체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등 경영진들을 만나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등 공급망 안정을 검토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는 등 자국 제조업 살리기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행보가 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자국 제조업 생산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자동차부터 가전제품까지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품목이 없으므로 반도체 공급이 끊긴다면 제조업 생산은 멈춘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반도체 생산을 전담하는 파운드리에서 아시아의 경쟁력은 막강하다. 삼성전자, TSMC, 미국의 인텔 등이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데 삼성전자와 TSMC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위치는 초라하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언제쯤 삼성전자, TSMC를 따라잡을지 알 수 없다. 반도체 설계 시장은 미국이 잡고 있지만 생산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미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에 경쟁력을 집중시킨 결과, TSMC가 없으면 애플의 아이폰 하나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30곳에 달하는 기업들이 반도체를 생산했지만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지금은 단 3곳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파운드리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만들어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만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데 대만에서 반도체 공장이 타격을 받는다면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지정학기술연구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동맹국 반도체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한편,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대만 등 해외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력을 키우겠다며 ‘반도체 굴기’를 내세웠다고는 하나 사실상 미국과 동맹국들의 설계 기술과 장비가 없다면 현실적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보기 어렵다. 앞서 BOA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상당한 진전을 보기 전까지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컨설팅업체 미래혁신센터의 아비슈르 파카쉬 지정학전문가는 “미국은 반도체 공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며 미국과 공통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을 배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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