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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8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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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살포' 르노삼성차 노조 vs '도보행진' 쌍용차 노조

'생존 숙명'이란 공통 대전제를 목전에 둔 르노삼성차와 쌍용차 노조가 정반대 모습을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조합원 파업 참여률이 30%를 넘지 못하자 '현금'을 내거는 파격을 연출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파업에 참여할 경우 임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조합원에게 '현금 2만원을 지급할테니 파업에 참여하라'고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일주일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조합원 파업 참여률은 30%를 넘지 못하는 등 노조 내부에서조차 파업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과거에도 파업 독려를 위해 상품권을 내걸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796억원의 적자를 낸 르노삼성차는 경영은 물론 노사관계도 한계치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는 등 최근 2년간 노조의 전면파업에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대응하는 등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러다간 르노가 XM3의 생산기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지난해와 올해 임금은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는 대화도 단절된 상태로, 지난달 29일 이후 현재까지 교섭도 열지 않고 있다. 반대로 쌍용자동차 노조는 조기 정상화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경기도 평택공장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노조는 3박 4일간의 도보행진이 종료되는 20일 국회에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담은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업계는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노조가 감원을 우려해 파업 등 무력 시위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노조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 '노사가 모두 살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다. 노조는 "긴박한 경영 위기 속에서 쌍용차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노사의 고통분담을 통한 1200억원의 비용절감과 서울서비스센터 등 비 핵심자산 매각 대금 약 2000억원 등 선제적인 자구안을 실행한 전체 노동자들의 노력과 희생"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적 노사관계는 생존이 급한 상황에서 희망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청년센터

걸으면 코인이 쌓인다… 피트니스앱 개발한 인도 창업가

구직자 10명 중 8명 "상반기 취업 못할까 불안"

아시아 로드

한국 밀입국 시도 베트남인 160명 붙잡혀… "사기 당한 듯"

미국·유럽 규제에 휘청거린 中화웨이가 꺼내든 미래 생존 전략은

심층취재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상표권 대거 출원…LG전자 '식물재배기' 상반기 내놓나
LG전자가 신(新) 가전 차기작 '식물재배기' 출시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기기 본체와 기능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상표권'을 대거 선점했다. 상반기 '데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17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KIPRIS)를 보면, LG전자는 최근 △가정용 새싹재배기 △가정용 식물배양기 △가정용 수경재배장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상표권을 대거(10종) 출원했다. 지난해 7월 △홈싹 △홈그루 △Puri Garden 등 11종의 상표권을 출원한 뒤 약 10개월 만이다. 이번에 출원한 내용을 보면, 기존 상표권을 보완해주는 내용이 많다. 일례로 지난해 '홈싹'의 한글명만 포함됐다면, 이번에는 'Home SSak'이라는 영문 상표명이 출원됐다. 영문 상표권의 철자 하나만 바꾼 사례(Greenery·Greenary)도 있다. 새로 추가된 상표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리피온(Leafion) △앳틔운(at.tiiun) △틔운(Tiiun) 등이다. 이들은 한글과 영문 상표가 함께 출원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상반기 중 이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SK매직 등 경쟁제품이 나오기 전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당초 지난해 신제품을 선보이려 했다"면서 "그런데 고급형 식물재배기가 기존에 없던 제품인 만큼, 성능과 기능을 검증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에 한 차례 출시 일정을 미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매직도 연내 식물재배기를 내놓기로 한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상반기 중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향후 H&A(생활가전) 사업본부의 성장을 이끌 신가전으로 식물재배기를 꼽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2019년 100억원에서 2023년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4년 사이 50배나 성장하는 셈이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좋다.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판매하는 교원 웰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올해 4월까지 7000대 이상이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2% 늘어난 수치다. LG 식물재배기는 복잡한 채소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식물재배기 내부 선반에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채소 재배가 시작된다. 일체형 씨앗 패키지에는 씨앗, 토양, 비료 등 채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통합돼 있다. 사용자는 상추, 케일 등 각종 채소를 한꺼번에 재배할 수 있다. 재배기간은 새싹채소 약 2주, 잎채소 약 4주, 허브 약 6주가량이다. 재배 중 스마트폰을 통해 채소의 생장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앱은 채소를 재배하는 각 단계마다 유용한 정보와 수확시기 등도 알려준다.
[인터뷰] "문 대통령 믿었는데…" 전기차 충전사업가의 '쓴소리'
"문재인 대통령만 믿고 조직 늘리고 사업 시작했는데 그게 다 무용지물이 됐으니…,"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추진 중인 '그린 뉴딜'과 관련, 현장의 쓴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정부 정책에 최악의 경우 사업을 접어야 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는 불평이 쏟아진다. 남부산전네트웍스 정신조 대표가 그중 한 사람이다. 자동차 판매업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동네 마트가 전기차 밥집'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민간부야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벌이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경제적으로 무능하다", "실행능력이 없는 무능한 좌파 정부" 등 그의 혀끝에서 터져나오는 실랄한 비판에 당혹스러움마저 느껴졌다. 정 대표는 지역정가에서는 이름을 꽤 날린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정치인이어서 더 그랬다. 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최전방에서 정부의 그린 뉴딜 사업을 실행하는 세포 조직이 정 대표 등 민간사업자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의 말을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난 14일 강서구에 위치한 정신조 대표의 사무실을 찾았다. 적어도 20년은 넘어 보이는 건물 한 켠에 마련된 그의 사무실은 5~6평 남짓해 보였다. 그는 여러 통의 전화 통화가 끝난 후에야 인터뷰에 응할 정도로 분주하고 활기찼다. 하지만 사업 얘기를 시작하자마자 얼굴이 굳어졌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올해 9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야 하는데 연말에 까보면 3만개도 안될 거에요." 정 대표는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정부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제로'라는 점을 지적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완속 충전기 50만기 보급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매년 9만기를 설치해야 가능한 숫자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2025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직후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이 내놓은 구체적인 안이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예산을 늘려야 했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다"며 "환경부가 똑같은 240억원으로 지난해는 8000기를 설치했는데 올해는 3만기를 설치하겠다는 '마술'을 부리려 한다"고 꼬집었다. 결국 숫자를 맞추기 위해 환경부가 '가격을 후려쳐' 전기차 충전기의 부실공사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그린 뉴딜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기 보급 계획이 핵심이다. 충전소 등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전기차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란 표현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시장에서는 충전 때문에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데 어떻게 2025년까지 전기차를 113만대로 늘리겠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부 발표와 달리 현장에서는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특히 환경부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인터뷰 시간 대부분을 환경부 비판에 할애할 정도였다. 가끔은 '수위조절'에 실패하는 모습도 보였다. 환경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이 민간사업자를 고사시킨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환경부가 전기차 충전 사업자에게 지급되던 충전기 설치 보조금을 지난해 대당 최대 350만원에서 올해 예고없이 200만원으로 삭감했다"며 "환경부는 민간 충전사업자를 보조금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취급을 한다"고 힐난했다. 한순간에 바뀐 환경부 정책 변화는 정 대표를 비롯한 민간 충전사업자에게 '사업에서 발을 떼라는 경고'이기도 했다. 진입장벽을 높여 결과론적으로 민간사업자의 충전기 설치 사업 진출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그는 "환경부 지원 사업이 올해 방침이 확 바뀌면서 결국 우리는 잘렸다"며 "기존에 운영하던 업체와 운영 실적이 100기 이상 되는 업체만 환경부가 자격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이 사장이라면 사장의 지시에 직원들이 구체적인 시행 방향 등 로드맵을 짜야 하는데 현 정부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환경부 지원 사업은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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