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이 최초 6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2020년도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019년 대비 약 54.8%(2조3243억원) 늘어난 6조5676억원, 신규결성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206개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초 6조원을 돌파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종전 최대 결성실적인 2018년 4조8470억원을 경신한 역대 최대 수치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2분기(1~6월)까지는 주춤했지만, 3분기(7~9월)에 2019년 대비 약 49.5%(5588억원) 늘기 시작했고, 4분기(10~12월)에만 3조6946억원이 결성됐다.
중기부는 3·4분기(7~12월)에 펀드결성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추경 2000억원을 통해 출자 공고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의 결성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벤처펀드 신규결성에 대한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약 2조265억원, 민간부문 출자가 4조3211억원이다.
정책금융 출자 부문은 모태펀드(3570억원), 산업은행, 정부기금과 같은 기타정책기관(3157억원) 등의 출자가 크게 늘면서 정책금융 출자가 전년 대비 약 60.5%(8466억원)가량 늘어났다.
민간부문 출자는 3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19년 대비 약 52.0%(1조4777억원) 증가했다.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펀드 등의 영향으로 펀드의 대형화 추세도 확인됐다.
결성규모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000억원 이상 결성된 펀드는 2019년도 6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15개다. 전체 206개 조합 수의 약 7.3%를 차지했다. 2018년을 제외하고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신규결성 펀드 중 결성 규모 상위 10개 펀드의 총 결성액은 총 2조2041억원으로 전체 결성금액의 33.6%를 차지했다. 이 중 최대규모의 펀드는 4669억원으로 결성된 ’에이티넘 성장투자조합 2020‘으로 종전 최대결성 펀드(약 3500억원, 에이티넘)보다 약 1100억원 이상 큰 규모였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펀드가 역대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하면서 최대 결성실적을 달성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특히 모태펀드의 비중이 줄면서도 다른 민간, 정책기관들의 출자를 대규모로 이끌어내면서 투자 여력을 확충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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