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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발리에 수송된 시노백사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EPA)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네시아가 오늘부터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매체 템포 등에 따르면 이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이 생산한 백신을 접종받는 영상이 생중계된다. 이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의료 종사자들을 우선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이 백신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하는 ‘할랄’ 인증을 받은 백신으로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무슬림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할 가능성도 적다.
인도네시아는 시노백을 비롯해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으로부터 3억30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약속한 상태로 지난달 시노백 백신 300만 회분이 도착했다.
인도네시아는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백신 공급이 절실하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일 6753명에서 8일 1만617명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사망자 수도 100명대 후반에서 200명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시노백 백신의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섬 반둥에서 59세 미만 164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백신 효과는 65.3%에 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효과 기준인 50%를 넘긴 하지만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아닌 만큼 노인들에게는 효과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인도네시아대 공공보건대의 판두 리오노 전염병학자는 “시노백 백신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사망률인 높은 노인들을 위한 백신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사망자 수를 줄이려면 노인들에게 접종 가능한 백신이 필요하지만 아직 준비된 상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슬람 당국이 이 백신은 할랄 인증을 받았으니 마음 놓고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국민들은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데이터업체 라포르코비드19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민 10명 7명(69%)는 여전히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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