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법인분할 동상이몽…수주 랠리·대우조선해양 인수 악영향 우려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2년치 임금협상 통합 교섭에서 큰 이견차로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초 수주 랠리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며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노조와의 불협화음으로 녹록지가 않은 상황이다.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노조는 파업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중공업 노사는 설 연휴 전 임금협상 타결을 목표로 집중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사는 2019년도 임협의 핵심쟁점인 물적 분할 반대파업 과정에서 빚어진 조합원 징계 등 현안문제와 2020년 쟁점인 임금, 성과급을 놓고 접점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 초 임금교섭 상견례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입장차가 확연하다. 노조는 상견례 직후 추진된 회사의 일방적인 물적 분할에 맞선 정당한 파업이었다며 징계 일괄철회와 해고자 복직, 수십억 손배소송 중단 등의 즉각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절차상 하자 있는 불법파업이었다며 징계자 불이익 최소화, 해고자 재입사 고려 등을 제시한 상태다. 최근엔 물적 분할 주총 방해 공식사과·재발방지대책마련,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심사 적극동참, 2021년 무쟁의 선포 등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초 2020년도 임협이 시작되면서 노사는 2년치 단체교섭을 통합해 진행 중이다. 노조는 당장 지난해 임협 핵심 요구사항으로 임금 인상을 밀어붙이고 있다.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을 비롯한 성과급 250%+α와 그룹사 공동교섭 등을 들고 나왔다.
노조는 사측과 교섭을 지속하는 한편 교섭이 결렬될 경우 새로 선출된 대의원 중심의 투쟁 방침을 밝히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최근 소식지를 통해 노조는 “이미 32대 대의원 중심으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조직을 재정비했다. 뭔가 행동에 나설 때가 됐다”고 압박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시즌 왔다"... 515만 골프인 대상, 대대적 할인 공세 나선 유통가
‘포스코·현대제철’, 新 먹거리 후판은 ‘극저온 철강재’
오디오 SNS '클럽하우스', 국내 이용자 20만명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