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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청와대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한국과 캄보디아가 올해 타결을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했다.
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현지매체 크메르타임스 등에 따르면 양국은 이달 18~20일 화상으로 FTA 4차 협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동안 위축됐던 무역이 다시 활발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캄보디아에 자동차, 전자기기, 주방기기, 음료, 의약품, 플라스틱 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캄보디아는 한국에 의류, 신발, 여행상품, 음료, 전자부품, 고무, 농산물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한국에 대한 가공 농산물, 섬유, 의류 등 수출이 더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는 앞서 중국과도 FTA를 맺었는데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인권과 민주주의 등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 등 대체수출시장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태풍으로 인한 홍수까지 발생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1~9월 양국의 교역 규모는 약 6억6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이중 한국의 캄보디아에 대한 수출이 약 4억14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역길이 끊긴 것이다.
올해 1월에는 캄보디아산 망고 수입이 허가됐으며, FTA 품목에는 캐슈넛, 후추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캄보디아 식품업체 키리롬푸드프로덕트의 마오 소세아 판매관리자는 “올해 1~9월 약 2000톤에 달하는 건망고를 전 세계 시장에 수출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50%나 감소했다”며 “FTA가 타결되며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캄보디아 측은 FTA 협상이 서로 ‘기브 앤 테이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한국 측은 캄보디아에 청년층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체 인구 약 1600만 명 중 70% 정도가 35세 미만 청년층으로 미래의 경제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양국의 인적교류 확대를 의미할 수 있다. 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가운데 당장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농촌 노동력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이민 노동자들을 들여올 수 있는 것이다.
캄보디아 입장에서도 청년층 노동자들을 한국으로 보내 자국 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고, 자국경기 부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캄보디아 이민 노동자들은 한국에서 일해 번 돈을 고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의 살림에 보태는데 이들의 올해 1분기 송금액은 350만 달러로 전년동기(62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등으로 인해 한국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이민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으면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가족들도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것이다.
펜 소비체앗 캄보디아 상무부 대변인은 “협상에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항상 반영돼야 하며 협상이 타결되기만 하면 양국의 교역 조건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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