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정기 세일 거리두기 격상에 부진
그나마 명품은 호황…"12월도 어렵다"
![]() |
▲ 겨울 정기 세일 중인 백화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연말 대목을 노리던 백화점들이 울상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들이 실적 만회를 위해 진행한 마지막 정기 세일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말 수요를 노리고 겨울 정기세일을 진행한 백화점들이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1월 1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정기 세일 실적이 지난해(11월 15일~12월 1일) 대비 8%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4.5%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3.1% 늘었지만, 세일 전에도 매출이 10% 넘은 증가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500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 조짐으로 소비자들이 외출 대신 집콕에 돌입하며 세일 행사 주력상품인 패션 품목의 판매가 부진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롯데백화점은 여성의류 판매가 전년 대비 –14%, 남성·스포츠 품목도 –14%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여성패션이 1.8% 소폭 상승했으나, 남성패션은 4.3%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과 남성패션이 각각 4.7%, 7.2% 감소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늘며 겨울 의류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교외에 있는 프리미엄아울렛의 상황도 비슷했다.
롯데백화점의 아울렛 6곳은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가운데, 식품(-21%), 잡화(-15%), 여성의류(-12%)의 감소 폭이 컸다. 김포, 송도에 있는 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 매출도 5.9% 줄었다.
그나마 명품과 가전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위안이다.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 판매는 전년보다 17%, 생활가전은 2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해외패션 판매가 23.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과 생활용품이 각각 27.4%, 35.3% 상승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매출에 타격을 줬다”며 “그나마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보복 소비와 해외여행 비용을 명품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작스레 늘어나며 12월 연말 대목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31년만에 차 뗀 '기아', 모빌리티 기업 변신 선언
‘텅텅’ 비는 인천공항 면세점…4차 재입찰 언제쯤
인기 시들한 공공재건축, 정부 사업 윤곽에 탄력 받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