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김민한 에머슨 차장 공동인터뷰
화물 모니터링 시스템 공동개발…해상은 물론 육상도 실시간 위치 추적
변질되기 쉬운 화물 위한 '실시간 온습도 체크'도 가능해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1. 페루에서 냉동오징어를 수입하는 A씨는 최근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컨테이너의 온도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대부분 변질된 상태로 배송된 까닭이다. 그런데, 보험 처리조차 어렵단다. 육상과 해상을 오가는 배송과정 중 어디에서 누구의 잘못으로 문제가 생긴지 입증할 수 없어서다.
#2. 유럽과 동남아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B업체도 고민이다. 유럽에서 오던 화물이 환적(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것) 과정에서 일부 누락된 사실을 직접 물건을 받아보고 나서야 알았기 때문이다. 거래처는 "이래서야 어떻게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며 아우성이다.
최근 이 같은 물류업계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협업사례가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1위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Tradlinx)'와 130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 '에머슨'이 힘을 모아 도어 투 도어(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추적이 가능한 '화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하반기 중 트레드링스의 선박 모니터링 서비스 쉽고(Shipgo)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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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드링스 쉽고 이용화면. = 트레드링스 |
새로운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트레드링스의 'AIS(해상 트래킹)'과 에머슨의 'GSM(육상 트래킹)' 기술이 활용된다. 이에 따라 육상과 해상 모두에서 화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즉, 앞선 사례와 같이 환적 중 일부가 누락되면 사용자에게 알람이 가 즉각 대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에머슨의 'GO 리얼타임트래커'로 수집한 컨테이너의 온‧습도나 충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도 있어 예상치 못한 사고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근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이 같은 기술이 새로운 건 아니다. 그러나, 전통적 운영방식을 고수하던 물류 업계에서는 '경천동지(몹시 세상을 놀라게 함)'할 일이란다. 이에 아시아타임즈는 5일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이사(이하 박)와 김민한 한국에머슨일렉트릭 차장(이하 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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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이사(왼쪽)가 실시간 화물모니터링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김민한 에머슨 차장. 사진=아시아타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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