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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0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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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변질·분실' 피해도 막는다…트레드링스 '쉽고'의 進化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김민한 에머슨 차장 공동인터뷰
화물 모니터링 시스템 공동개발…해상은 물론 육상도 실시간 위치 추적
변질되기 쉬운 화물 위한 '실시간 온습도 체크'도 가능해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1. 페루에서 냉동오징어를 수입하는 A씨는 최근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컨테이너의 온도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대부분 변질된 상태로 배송된 까닭이다. 그런데, 보험 처리조차 어렵단다. 육상과 해상을 오가는 배송과정 중 어디에서 누구의 잘못으로 문제가 생긴지 입증할 수 없어서다.


#2. 유럽과 동남아에서 화물을 수입하는 B업체도 고민이다. 유럽에서 오던 화물이 환적(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것) 과정에서 일부 누락된 사실을 직접 물건을 받아보고 나서야 알았기 때문이다. 거래처는 "이래서야 어떻게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며 아우성이다.


최근 이 같은 물류업계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협업사례가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1위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Tradlinx)'와 130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 '에머슨'이 힘을 모아 도어 투 도어(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추적이 가능한 '화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하반기 중 트레드링스의 선박 모니터링 서비스 쉽고(Shipgo)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 트레드링스 쉽고 이용화면. = 트레드링스

 

새로운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트레드링스의 'AIS(해상 트래킹)'과 에머슨의 'GSM(육상 트래킹)' 기술이 활용된다. 이에 따라 육상과 해상 모두에서 화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즉, 앞선 사례와 같이 환적 중 일부가 누락되면 사용자에게 알람이 가 즉각 대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에머슨의 'GO 리얼타임트래커'로 수집한 컨테이너의 온‧습도나 충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도 있어 예상치 못한 사고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근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이 같은 기술이 새로운 건 아니다. 그러나, 전통적 운영방식을 고수하던 물류 업계에서는 '경천동지(몹시 세상을 놀라게 함)'할 일이란다. 이에 아시아타임즈는 5일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이사(이하 박)와 김민한 한국에머슨일렉트릭 차장(이하 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이사(왼쪽)가 실시간 화물모니터링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김민한 에머슨 차장. 사진=아시아타임즈

△새로운 화물 모니터링, 어떤 서비스인가?
- 박. 화물에 에머슨의 'GO 리얼타임 트래커'를 부착한 후 운송하게 되면, 화주의 창고부터 선박까지 실시간으로 화물의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선박에 화물이 선적돼 해상에서 운송이 시작되면 트레드링스 쉽고의 AIS 트래킹으로 선박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이죠. 즉, 내륙에서는 에머슨, 해상에서는 트레드링스 서비스를 통해 원 스텝으로 '도어 투 도어' 모니터링이 실현되는 겁니다.

△이런 서비스는 항상 정확도가 문제되던데.
- 박. 전세계에서 가장 정확하다고 자신할 수 있을 정도로 퀄리티를 끌어올리고 있어요. 물론 선박에 대한 AIS 위성 데이터가 100% 정확할 수는 없죠. 그래서 복수의 위성사업자와 제휴를 맺었습니다. 현재 두 곳에서 데이터를 받는데, 앞으로 세 곳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김. 에머슨은 육상에서의 위치 추적을 위해 기지국 '삼각측량법'을 활용합니다. 세 개의 기지국에서 각각 측정해서 위치를 잡아주기 때문에 정확도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물류업계에 이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를 말해 달라.
- 박. 수출입 전 구간에 대한 화물 딜레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요. 만약 화물 딜레이가 발생할 경우 수입지에 미리 연락해 이후 프로세스에 대한 대비를 사전에 할 수 있게 되는 등 수출입 업무 전반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화물 관리도 가능하지요.

김. 에머슨 GO 리얼타임 트래커로 화물의 온도와 습도 변화도 실시간 체크가 가능합니다. 의약품이나 반도체 같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화물의 경우 더욱 안전하게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언제‧어떻게 나오나. 향후 계획은?
- 박. 이미 상용화된 양사의 서비스와 제품을 연동하는 단계만 남아 출시까지 기간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고객 니즈가 생기는 시점이 출시시기가 되겠네요.

이 서비스는 기본과 프리미엄 상품으로 나눠 선보일 예정인데요. 기본형은 도어 투 도어 모니터링 만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상품에서는 화물의 온‧습도를 비롯한 상세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해상 육상에 이어 '항공'까지 확장할 생각도 있어요. 여기까지 진화한다면 더 많은 화주분들이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임재덕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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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금감원 독립론…맞받아친 은성수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주장하는 금감원 독립론에 국회가 힘을 실어주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 독립론이 금융위 해체로 이어지면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은 위원장은 지난 1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2021년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두 가지(금융육성-금융감독)를 나눈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안 맞고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실제로는 감독정책과 금융정책이 엮여 있어 나누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체계 개편은 전체적 정부조직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 지금이 정부조직법을 개편하기 적절한 시기인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이상적으로 학계에서 하듯이 하면,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편) 논의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힘이 실리고 있는 금감원 독립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분석도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윤석헌 금감원장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학자 시절부터 지론이었던 감독체계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윤 원장은 "이원화된 감독체계 아래에서는 감독 정책과 집행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진다"며 "결과적으로 사후 개선이 잘 안 되고 금융감독의 비효율과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감독체제 개편 관련) 대안을 놓고 검토중"이라며 조만간 관련 제안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까지 밝혔다. 윤 원장의 주장에 대해 국회에서도 법안 발의를 준비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르면 이달 말 금융감독원법안 및 정부조직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위의 업무 중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금융감독 기능을 금감원에 이관하는 것이 골자다. 금감원 내에는 금융감독과 금융소비자보호 업무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금융감독위원회를 설립하고 금감원장과 수석부원장이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겸임하는 구조다. 아울러 배진교 정의당 의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금융위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재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에서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최근 준비중인 법안들이 금감원 독립이 금융위 해체와 연결되면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금감원이 독립해도 공공기관 지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위는 최근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금융위원회 설치법에 보면 금감원의 예산, 결산을 금융위가 최종 심의하고 의결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공공기관 지정이 필요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금감원이 독립하게 되면 금융위가 이같은 의견을 낼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독립이 금융위의 해체로 이어지며 금융위 내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은성수 위원장의 취임 이후 당국간 갈등이 해소될지 관심이 모였지만, 결국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