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수요 불균형, 쉬운 자금 조달 등의 여파
전세가 상승세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 있어
다만, 빌라 선호도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둔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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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단지(사진=연합뉴스) |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강남과 강북에 위치한 30평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내년 신학기철까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 대치동과 서초 반포동의 아파트 전세 거래가가 20억원을 기록했다. 서초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84㎡(32평)형은 이달 15일 20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임대차 3법이 시행되기 전인 7월과 비교해봤을 때 같은 평대(15억원)보다 5억원이 더 비싼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대치팰리스는 84㎡형이 지난달 21일 20억2000만원에 계약됐다. 이 단지는 7월에 15억에 거래됐었지만 4개월만에 5억2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후 계약된 전세 거래가는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고가 전세거래는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는 84㎡형의 전세가가 지난달 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7월에 거래되던 같은 평(7억8000만원)보다 2억2000만원이 증가한 셈이다.
강남과 강북에서 전세가가 억이 넘게 급등한 원인은 수요와 공급 불균형과 수월한 자금조달 상황, 아파트 매매가 상승의 여파로 분석된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해당 지역의 전세가가 급등한 이유는 신규물량이 부족에 쉬운 자금조달까지 겹친 결과물"이라며 "특히 강남의 경우 학세권을 잡기 위해서 내년 3월 전까지 전세가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전세가가 급등한 지역읜 전세매물이 많이 없는 곳"이라며 "여기에 매매가 상승폭까지 더해지면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과 강북 마·용·성의 전세가는 향후에도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두 지역의 상승세 여파가 주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강남과 가까운 동작 흑석동은 전세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흑석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하임은 지난 19일 84㎡이 1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9억2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강남·강북뿐만 아니라 주요입지인 목동의 전세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양천 목동에 위치한 목동센트럴푸르지오는 84㎡는 지난 7월(10억7000만원)보다 2억원이 상승한 9월 84㎡가 12억7000만원으로 전세거래가 진행됐다.
다만 이와 같은 풍선효과와 전세가 상승세는 임차인들이 빌라를 찾기 시작하는 순간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가 공급을 계획 중인 아파트 물량이 오는 2023년에 풀리는데 이곳을 노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물량이 나오기 전까지 잠깐 살기위해 일부 사람들은 지역이 동이 아닌 지역내 빌라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빌라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 일시적으로 강남·강북 인근의 풍선효과와 전세가 상승은 잠잠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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