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반등 기대감과 미 연준 유동성 축소 가능성 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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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 지폐 (사진=연합뉴스/AFP)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 달러화의 약세장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일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는 유로화와 캐나다달러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지 않기로 했다.
매튜 혼바흐 모건스탠리 거시전략 총괄은 “향후 재정과 통화정책,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태로 지금은 달러화 약세 포지션을 잡는 것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혼바흐 총괄은 현재 달러화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신호들을 찾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도 단기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당초 전망과 전면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조 바이든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올해 달러화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공화당과 달리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선호하는 민주당의 특성상 새 행정부가 시장에 돈을 뿌려 달러화 가치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2석을 가져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80대 후반에서 90을 돌파했다.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이 부양책을 빠르게 통과시키면서 재정정책으로 인한 미국의 경제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며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에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시작되고 경제활동 정상화가 이뤄지면 추가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힘을 잃을 것이고, 미 연준도 지난해 시장에 뿌린 유동성을 천천히 거둬들일 시기를 찾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가 얼마나 오를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이 달러화 약세로 인한 주가 상승 혜택을 봤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 반등은 그다지 반길만한 소식은 아니다.
반면,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기준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100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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