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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16일 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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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니켈 전쟁 중-①] 가진 자들의 속내… "더 적게, 더 비싸게"

미래먹거리로 '배터리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니켈 확보를 위해 전세계가 전쟁 중이다. 니켈은 전기자동차와 ESS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소재다. 게다가 스테인리스스틸 생산이 증가하면서 미래 산업에서 니켈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자 니켈의 주요 생산국들이 이를 '전략 무기화'하고 있다. 이들이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수출 규제에 나서고, 늘어난 수요 증가와 맞물려 최근 국제시장에서 니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국, 일본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3강'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에게 니켈은 경쟁국들을 따돌리기 위해 반드시 많은 양을 확보해야 하는 자원이다. 아시아타임즈는 니켈 생산국들의 현황과 한국과 중국 일본의 니켈 확보전을 2회에 걸쳐 분석한다.  (편집자 주)   

 

▲ 인도네시아 니켈광산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전세계 니켈 최대 생산국은 인도네시아다. 

 

캐나다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뉴스네트워크(INN)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니켈 생산량은 인도네시아가 80만 메트릭톤(MT)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42만 MT), 러시아(27만 MT), 뉴칼레도니아(22만 MT), 호주(18만 MT), 캐나다(18만 MT), 중국(11만 MT), 브라질(6만7000MT), 쿠바(5만1000MT), 미국(1만4000MT) 등이 다음을 이었다.


다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뉴칼레도니아에 매장된 니켈 광석은 라테라이트 광석이므로 전기차 배터리보단 중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니켈선철(NPI)과 스테인리스 철강 수요가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니켈 광석은 크게 황화 광석과 라테라이트 광석으로 구분되며 황화 광석에서 추출된 클래스1 니켈은 순도가 높아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 반면, 순도가 낮은 라테라이트 광석에서 추출된 클래스2 니켈은 NPI나 스테인리스 철강 생산에 투입됐다.

문제는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오는 2026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2030년이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황화 광석 공급이 전기차 생산량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황화 광석은 캐나다와 러시아 등에 매장된 것이 고작이므로 이것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전기차와 배터리 가격 안정은 상당기간이 걸릴 수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라테라이트 광석이 전기차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다.

캐나다 상업은행 몬트리올은행(BMO)은 이달 초 열린 컨퍼런스에서 전 세계 니켈 공급량에서 황화 광석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는 2025년까지 약 30% 수준으로 떨어지는 반면, 라테라이트 광석은 약 7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BMO는 황화 광석만으론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자신의 몸값이 오를 것을 직감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2022년부터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8월 이를 앞당겨 올해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가 제련소 경쟁력을 키우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강대국들이 광석만 쏙 빼가도록 놔두는 대신 자신들이 직접 채굴부터 제련까지 모두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니켈 가격은 지난해 7월 18일 1만1871달러에서 9월 10일 1만8128달러까지 치솟았다. 주요 니켈 수입국이자 이중 상당부분을 인도네시아에 의존하던 중국도 수출 금지가 시행되기 전 재고 비축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니켈 수입량은 2390만 톤으로 전년대비 무려 72%나 증가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잡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광산업계는 올해부터 수출길이 막힌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자 사실상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돈을 벌 수 없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정부는 소규모 제련소를 살리겠다는 명목으로 일정 가격을 넘지 않는 선에서만 광석을 팔도록 허용해 광산업계는 죽을 맛이다.

그러나 업계의 비판에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출 금지 결정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더 이상 해외 기술력에 의존하지 않고, 전기차 사업을 기점으로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굴러다니는 자동차 중 96%는 일본 브랜드이며 솔직히 말해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적 식민주의’를 당하고 있다”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생산이 훨씬 더 간단하며 우리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인 니켈을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을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인도네시아가 이렇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잠재적인 니켈 공급국으로 필리핀이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필리핀 내 광산들이 생산 재개에 들어가고 업계가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늘린다면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에 따른 니켈 공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5월 22일 기준 중국의 필리핀에 대한 니켈 광석 수입량은 750만 톤으로 인도네시아(209만 톤)를 넘어섰다. 필리핀이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중국의 주요 니켈 수입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이 중단됐던 광산들이 조업을 재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필리핀이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에 따른 니켈 공급 부족을 얼마나 해소할진 미지수다. 필리핀은 지난 2017년 광산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우려하며 광산 23곳에 문을 닫도록 정부가 지시하고, 지난 2018년에는 50헥타르 크기의 광산에서 한해 니켈 광석 생산량을 100만 톤으로 제한하는 등 환경규제를 적용했다.

필리핀이 경제를 살리겠다는 등 이유로 환경오염 우려를 정면돌파해 생산량을 과감하게 늘린다면 니켈 공급 부족이 약간이나마 해소되겠지만 환경 이슈에 계속 묶여있다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다소 꺾일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두된다. 프랑스령인 뉴칼레도니아는 지난 2018년 분리독립 투표가 부결되긴 했지만 여전히 독립을 지지하는 정당과 주민들이 있으며, 이는 니켈 광석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뉴칼레도니아에서 광산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아시아로 니켈 광석을 수출하려고 하자 독립을 지지하는 정당인 ‘팔리카’가 이를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니켈 광석이 자신들에게 소중한 자원인 만큼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폴 네오티인 팔리카 대표는 “뉴칼레도니아인들이 제련소의 다수 지분을 보유한다면 낮은 품질의 니켈 광석 수출을 허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훈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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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차 뗀 '기아', 모빌리티 기업 변신 선언

▲ 송호성 사장은 15일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기아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기아.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우리는 기아의 본사가 있는 이곳, 한국에서 수백개의 파이로드론으로 밤하늘을 밝히며 새로운 로고를 전세계에 공개했다. 그리고 오늘 미래를 위한 기아의 변화를 공식적으로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 송호성 사장은 15일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기아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31년만에 사명에서 차를 뗀 기아차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7개 모델을 출시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사명 변경은 기아가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아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는 기존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 자전거 제작을 시작으로 75년 간 모빌리티 분야를 이끌어온 기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대변신을 시작한 셈이다. 송호성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디자인 철학도 바꾼다…기아, 1분기 'CV' 공개 이번 사명 변경은 중장기 전략 '플랜S'에 따른 것이다. 특히 기아차는 사명 변경과 함께 기존 디자인 철학도 확 바꾼다. 우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인 전기차는 2027년까지 7개 모델을 출시한다.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올 1분기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CV'(코드명)를 출시한다. 500km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오버(CUV)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CV에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최초로 적용된다. 이달 말에는 새로운 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방향성을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센터장 전무는 "기아는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전거에서…이제는 PBV 등 '서비스 기업' 30년만에 차를 뗀 기아는 '탈' 것에 대한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기아는 '플랜S' 전략에 따라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PBV의 경우 현재 기업 고객을 위한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PBV는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기아는 카누와 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PBV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핵심 시장이다. 기아는 공유 서비스 차량과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기업과 개인이 요구하는 다양한 PBV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청정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도 갖춘다. 이번 사명 변경에는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꾸겠다는 복안도 담겼다. 송 사장은 "기아 브랜드의 변화는 단순하게 회사의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이를 위해 기아의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과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 어떤 의미 담겼나? 기아는 이날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도 소개했다. 제품과 서비스, 고유의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영감을 주겠다는 것이다.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은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기존의 위치에서 이동하고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곳을 찾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영감(Inspiration)을 얻는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는 "이동과 움직임은 인류의 끊임없는 진보와 발전, 그리고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라며 "앞으로는 그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는 15일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기아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기아. ▲ 기아는 15일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기아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기아. ▲ 기아는 15일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기아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기아. ▲ 기아는 15일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기아의 사명 변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기아.

‘텅텅’ 비는 인천공항 면세점…4차 재입찰 언제쯤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4기 사업자 선정이 결국 해를 넘겼다. 다음 달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다, 새 사업자 선정까지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요 면세점 자리가 공실로 남게 될 전망이다. ▲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이 텅 비어 있다. 사진=김영봉 기자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T1 3기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연장 영업이 다음달 28일로 종료된다. 당초 지난해 8월 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4기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며 6개월간 연장 영업 중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는 4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임대료 입찰 최저가를 30% 가량 낮추고, 임대료도 코로나19가 회복될 때까지 고정임대료가 아닌 매출과 연동해 낼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사상 초유의 세 차례 유찰에 이어 수의계약까지도 실패하며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인국공 측은 공실 사태를 피하기 위해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연장 계약을 맺은 것이나, 이를 더 연장하는 것도 관세법 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들 면세점은 2월까지 물건을 모두 빼야하는 처지다. 현재 인국공은 공실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4기 사업자 선정을 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여객수요, 코로나19 백신 등의 환경여건을 고려해 입찰시기와 입찰 조건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인국공 사장 취임 직후 4차 입찰이 재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인국공은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사장 후보로 내정한 상황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 취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국공 측이 지난달 4차 입찰을 위해서는 가격 조건을 변경해야 하는데, 최종 결정권자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언급한 만큼 신임 사장 취임 후 신규 입찰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빠르면 이달 중 사업자 선정 공고가 난다해도, 공고 및 낙찰자 선정, 관세청 특허심사 등의 최소 절차만 최소 두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다소간 공실 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4기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며 일부 구역이 빌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사업자 입찰 흥행 여부는 결국 임대료 수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인국공이 업계가 수용할만한 임대료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공실 사태는 더욱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도 “현재 해외 유수 공항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매출에 연동해 임대료를 받고 있다”라며 “국내 면세점들은 ‘최소 보장 임대료’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분위기인 만큼 인국공이 이를 조정하지 않는 다면 또 한차례 유찰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 시들한 공공재건축, 정부 사업 윤곽에 탄력 받을까

▲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반응이 차가웠던공공재건축의 사업성 윤곽이 나오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공공정비 통합지원센터(LH, SH, 한국부동산원)는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에 참여한 7개 단지에 대한 컨설팅 분석 결과를 15일부터 조합에 회신한다고 밝혔다. 7개 단지는 신반포19차, 망우1구역, 중곡아파트, 신길13구역, 미성건영, 강변강서 등으로 나머지 1개 단지는 비공개를 요청했다. 정부는 사업 참여 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사전컨설팅을 실시했다.7개 단지 모두 2종 일반주거는 3종 일반주거로, 3종 일반주거는 준주거로 종상향이 허용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를 적용할 때 용적률은 현행 대비 평균 182%포인트(최대 258%포인트) 증가했으며, 조합 단독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96%포인트(최대 20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수는 현행 대비 58%, 조합 단독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19%가 늘어났다. 이에 일반분양분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분담금은 평균 37% 감소했다. 7개 단지를 개별적으로 보면 각 11~74%까지 분담금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 분석 결과. (사진=국토교통부)공공재건축 사업은 공공이 참여해 용도지역 상향, 인허가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늘어난 주택을 공공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사실상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재건축 단지들은 공공재건축 사업에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4424가구)를 비롯해 잠실주공5단지(3930가구), 청량리 미주아파트(1089가구) 등 대단지들은 불참을 결정했다. 지난해 8.4공급대책을 통해 공공재건축으로 5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삐걱거렸다. 이에 정부는 1000가구 이상 단지를 기준으로 용도 3종 일반주거를 준주거로 종상향, 기부채납 50%를 가정해 모의분석 한 결과도 발표했다. 공공정비 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대단지에서도 분양가 수준에 관계없이 용적률 증가에 따른 가구수와 분양수입 증가로 사업성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행 용도지역이 2종일반주거지역인 경우 보다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가능한 3종일반주거지역이 공공재건축으로 인한 주민 부담 저감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사전컨설팅 결과가 나온 단지에서는 공공재건축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들 단지는 수익성 때문에 진척이 되지 않았었다"며 "공공재건축에 대한 주민 동의도 떨어지고 인센티브가 적용되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결과가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권 교수는 "야당 인사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트러블이 예상된다"며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중앙정부와 인허가권만 가지고 있는 서울시장의 의견이 부딪힐 수 있다"고 했다.시장 상황도 하나의 변수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올해부터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공급의 키를 쥐고 있는 재건축 조합들이 좀 더 우위를 선점한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합에서는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천천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