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평 아파트값, 문 정부 4년간 5억3000만원↑
"노동 대가로 집 구입 힘들어져"…도심 주택공급 시급
공급 전문가 변창흠 장관 "서울 내 주택 충분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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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별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과 노동자 연급여 현황. (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연간 임금의 30%를 모은다고 가정했을 때 서울의 25평 아파트 구입까지 걸리는 기간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초 71년에서 임기 말 118년으로 47년이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만큼 현 정부에서 집값 상승폭이 컸다는 의미인데 부동산 정책의 구원투수로 나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내 22개단지, 6만3000가구 아파트의 시세변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문 정부 4년 동안 서울 25평 아파트값은 6억6000만원에서 11억9000만원으로 5억3000만원(8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부터 18년간의 총 상승액 8억8000만원의 60%를 차지한다.
경실련은 노동자의 임금 30%를 저축한다고 보고 서울 25평 아파트 구입에 소요되는 기간을 계산했다. 2003년 노동자 연간 임금 1천800만원의 30%인 530만원을 저축했을 때 아파트 구입까지 59년이 필요했다.
박근혜 정부 말 노동자 연간 임금은 3096만원에서 지난 2019년 기준 3360만원으로 늘어났지만 집 구매까지는 71년 저축에서 118년으로 기간이 확 뛰었다.
경실련 관계자는 "사실상 노동자들이 땀 흘려 번 돈으로 서울 아파트를 살 꿈을 꾸기 힘들다"며 "20번 넘게 실패만 반복했던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부동산 문제의 뿌리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새롭게 취임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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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사 하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변 장관은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과 가진 자리에서 "국민들은 서울에 집이 공급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데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며 "저는 현장에서 주택 공급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고, 실제로 많이 공급을 해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택공급 부족이 집값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정부는 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공급 전문가라 불리는 변 장관이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수장을 맡으면서 과열된 집값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변 장관은 설 명절 전 공급대책 발표를 예고했다. 이 대책에는 변 장관이 거론했던 역세권·빌라 촌·준공업지역의 고밀 개발 등 서울 도심 내 공급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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