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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대가 11연대 앞에 설치된 철조망과 버스 장벽을 치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EPA)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트위터가 태국 친정부 세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들을 정지시켰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는 친정부 세력을 옹호하면서도 반정부 시위대는 공격하기 위한 정보를 퍼뜨리는 태국 계정 수만 개를 정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지난 9월 만들어진 @jitarsa_school 계정은 4만8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계정을 팔로우한 계정들 대부분도 지난 9월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정황 상 특정 세력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계정을 생성한 뒤 팔로우했다는 의미다.
지금은 정지당한 이 계정은 자신을 태국 왕실이 운영하는 ‘왕실봉사활동프로그램’에 참여할 사람들을 교육하는 계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태국 왕실은 지난 2016년부터 ‘봉사정신904’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 만들어진 계정 4600개를 조사한 결과, 이들은 일반 트위터 사용자들과는 달리 태국 정부와 왕실을 옹호하는 해쉬태그를 적극 홍보하고 있었다. 특히 리트윗 559건의 경우 사람이 아닌 ‘봇’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들이 올린 해쉬태그를 살펴보면 #군주에 대한 공격적인 행위를 멈추라 #군주를 보호하라 #우리는 군주를 사랑한다 등의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왕실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친정부 세력은 트위터의 이같은 결정에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으면서도 봇을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친정부 세력을 이끄는 리더 중 한 명인 와롱 데취짓비그롬씨는 “왕실을 옹호하는 트위터가 늘어난 이유는 반정부 시위대에 맞서야 한다는 친정부 세력의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해쉬태그는 친정부 세력이 느끼는 감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친정부 세력의 주장과는 달리 태국 군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정치 프로파간다 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가 입수한 28쪽 분량의 문건에 따르면 태국 군인 9743명이 트위터 계정 1만756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팀을 나눠 특정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다른 트윗을 리트윗하고 있었다. 군부도 이같은 문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반정부 세력은 트위터의 결정을 환영했다. SNS는 반정부 시위대가 군부정권과 왕권체제에 맞서 민주주의를 성취하기 위한 활동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도구로 꼽힌다.
반정부 시위대를 이끄는 리더 중 한 명인 파릿 치와락씨는 “우리 시위대는 진정한 목적을 가지고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며 “친정부 세력과 연관된 계정 정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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