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소비패턴 변화…일동제약·안국약품 등 온라온 쇼핑몰 운영
영업맨들 대신 온라인 新풍속도…일동제약·종근당 온라인 플랫폼 마케팅 강화
[아시아타임즈=이지영 기자] 지난해 1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1년이 가까워지면서 산업별 변화 또한 뚜렷해지고 있다. 제약업계 역시 회사의 중심 축이던 영업 부문의 활동 영역이 위축되며 돌파구 마련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산업은 의사가 전문·일반의약품 처방 권한을 갖고 있어 대면 영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영업이 제한되며 대부분의 제약사들의 대면 영업활동은 제한됐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1년간 제약업계의 대면 영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대면 영업은 전년 동기보다 3월 25.3%, 4월 12.6% 각각 감소했다.
국내 제약계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대면 영업이 축소되자 영업인원 구조조정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는 매출에서 전문의약품(ETC)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라 병의원 대면 영업이 메인인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활동에 힘든 상황"이라며 "일부 중소 제약사의 경우 영업직군 구조조정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TV홈쇼핑, 인터넷 및 SNS 판매방송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비대면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영업 및 프로모션 환경이 변화하면서 영업인력에 대한 투자보다는 디지털 채널 투자를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특히 제약계의 마케팅 방식도 이디테일링(e-detailing)이 증가하고 있다. 이디테일링은 주요 제약 기업들의 마케팅은 의사 등 전문가 고객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최신 경향, 임상 내용 등 맞춤형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타깃 마케팅 기법이다. 특히 웨비나(웹(Web)·세미나(seminar) 합성어) 영업이 가능한 자체 플랫폼이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다.
국내 제약사 또한 의료정보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나서며 업계의 주목받고 있다.
일동제약은 TC(전문의약품) 사업과 관련해의사 등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의료정보 플랫폼 '후다닥'을 운영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후다닥은 지난해 말 의사 1만1000명, 일반인 1만4000명 등 총 2만 50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의료 전문가들을 위한 임상 및 학술 정보와 법무, 노무, 세무, 보험심사 등과 관련한 유용한 콘텐츠를 제해 회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종근당은 의료인 대상 의료정보 포털 '메디뷰'를 운영 중이다. 메디뷰는 웨비나(웹+세미나)·학술 및 제품 자료실·만성질환 정보·문화 컨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웨비나 메뉴에서는 국내외 연자들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은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며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통해 비대면 마케팅 강화하고 있다. 의약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우선 일동제약은 온라인 의약품몰 일동샵(ILDONG-SHOP)과 관련해 거래처 및 회원 수 증대, 실적 성장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일동샵은 일동제약의 계열사인 일동이커머스가 운영하는 약사 대상 B2B 온라인 의약품몰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만7700개 약국을 회원 거래처로 보유하고 있다.
안국약품은 최근 온라인 헬스케어 종합몰인 '더케어몰'을 오픈했다. 더케어몰에서는 안국약품 자회사 브랜드인 '메디페르' 화장품과 얼라이브코어의 미국 FDA승인 받은 '카디아모바일' 휴대용 심전도 기기를 판매한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대면 방식의 영업활동에 제한이 커지며 시공간 제약이 없는 언택트 마케팅 강화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정윤택 제약전략연구원 원장은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방식의 영업활동에 제한이 커지며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언택트 건강기능식품 판매 신장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학술대회의 잇단 취소로 학술 활동에 목말랐던 의료진들도 온라인 플랫폼의 활용도와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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