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한화시스템이 40여 년, 전자광학·레이저 응용분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 식별·능동대응 기술개발’ 과제의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과제는 약 450억 원 규모로 향후 5년간 개발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80톤급 초대형 굴착기(DX800LC) 1호기 판매 계약 소식이 전해졌고,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과 손잡고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내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
▲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개발 중인 PAV 버터플라이(내용무관). 사진=한화시스템 |
○…한화시스템, 레이저 기술로 우주까지 감시 강화 = 한화시스템이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우주물체를 감시·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산학연 주관 선도형 핵심기술 연구개발 사업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 식별·능동대응 기술개발’ 과제의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규모는 약 450억 원으로 오는 12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5년 동안 진행된다. △차세대우주물체 정밀추적시스템 기술 개발 △인공별 적응광학 식별 기술 개발 등 3개 분야를 개발한다.
매년 우주영토 선점을 위해 각국이 쏘아 올리는 인공위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이로 인한 우주공간에서의 충돌사고나 잔해물 추락 같은 위험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우주물체를 정확하게 관측하고 예측할 수 있는 국내기술 확보도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추적 시스템’은 지상에서 발사된 레이저의 왕복시간을 계산해 우주물체를 정밀추적하고 궤도를 예측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은 △우주 거리측정 레이저 기술 △정밀 궤도예측 기술 △우주물체를 관측하는 대구경 광학계기술 등 핵심기술을 보유했다.
‘인공별 적응광학 식별기술’은 선명한 영상을 획득키 위해 변형 거울기술이 적용된다. 지상에서 우주물체 관측 시 대기에 울렁이는 아지랑이 같은 대기외란 영향으로 빛이 퍼지고 가시성이 떨어진다. 이를 극복키 위해 인공별을 대기에 비춰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외란을 측정한다.
김연철 대표이사는 “이번 개발을 통해 우주영역에 대한 감시부터 대응체계까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 감시·정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아가 우주물체의 추락과 같은 다양한 재난상황도 미리 예측·대비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 80톤급 굴착기 국내 1호 인도식. 사진=두산인프라코어 |
○…두산인프라코어, 80톤급 굴착기 국내 1호기 판매 = 두산인프라코어가 80톤급 굴착기 DX800LC의 국내1호기 판매계약을 맺었다. DX800LC는 회사 굴착기라인업 중 최대모델이다. 한국공학한림원의 ‘산업기술성과 15선’에 선정, 산업계 대표 우수기술 제품에 꼽히기도 했다.
DX800LC는 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 중인 5톤급 굴착기(DX55-5K)에 비해 13배 이상 큰 장비다. 토사를 담는 버킷 용량은 4.64㎥로 0.175㎥인 DX55-5K보다 27배 가까이 크다.
DX800LC 국내 1호기를 구매한 고객은 충주의 석산골재 기업인 명진개발이다. 이미 20여 대의 건설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DX800LC는 주로 원자재 채취 등의 현장에서 쓰인다.
 |
▲ 전국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사진=두산중공업 |
○…두산중공업, 한국남동발전과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협력 = 두산중공업이 한국남동발전과 국산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이 경인·서남해·제주 지역 등에 개발 중인 2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에 협력하고 MW(메가와트)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단지 구축에도 협력한다.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추진하는 ‘8MW 대용량 해상풍력발전 상용화’기술교류도 확대한다. 두산중공업은 8MW급 해상풍력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블레이드(풍력발전 날개)길이를 최대로, 효율을 높이면서 국내 바람조건에 최적화·차별화해 2022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한국남동발전은 국내 해상풍력 사업자 가운데 규모면에서 가장 많은 사업계획을 보유했다. 2013년 국내 처음 국산 풍력 상용화 단지인 영흥 풍력 단지를 준공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 단지에 풍력발전기 10기(30MW)를 공급했다. 2017년에도 국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을 두산중공업과 함께 국내기술로 준공하는 등 국내 풍력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박인원 Plant EPC BG장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국산 해상풍력 발전기의 대규모 실적확보를 통한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내 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