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올해 동남아시아 IPO 자금 유치액 중 60% 이상 차지
외국인 자금 유치 위한 규제 완화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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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올해 태국의 기업상장(IPO) 열기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웠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지난달 15일까지 올해 신규 상장된 기업 수는 100개로 이들이 끌어들인 자금은 6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태국 기업 수는 23개에 그쳤지만 자금 유치액은 39억4000만 달러에 달해 동남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30억 달러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태국은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군부정권과 왕권체제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견고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태국의 거대 유통업체인 센트럴리테일코퍼레이션이 17억7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고, 포장재업체인 SCG패키징(약 12억 달러), 라텍스업체 스리트랑글러브(약 5억 달러) 등이 다음을 이었다.
센트럴리테일코퍼레이션은 강력한 브랜드와 더불어 동남아와 유럽 등 시장 진출을 공격적으로 감행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이밖에 태국 증권거래소는 외국인 기업의 태국 증시 상장 허용을 고려하는 등 시장 개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25개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동남아의 금융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신규 상장 기업 수는 8개로 자금 유치액은 8억5200만 달러에 그쳤다.
윌라시니 크리쉬나므라 딜로이트 태국 와해성이벤트자문리더는 “태국의 IPO 열기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며 “태국은 스타트업을 위한 증권거래소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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