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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 |
2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번 주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3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말 임원인사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의 CEO들은 이동 없이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장동현 SK(주)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초 재선임 됐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최근 인텔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만큼 교체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이다.
CEO급의 변화는 없지만, 부문장급 임원들의 세대교체는 지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SK는 성과주의 원칙을 기반으로 그룹 내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젊은 인재를 발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실적 부진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임원 신규 선임 쪽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임원 부사장, 전무, 상무로 구분됐던 임원 직급을 부사장으로 일원화하고 본부장과 그룹장 등 직책으로만 구분하고 있다.
올해 SK그룹의 인사 핵심 키워드는 ESG(환경·사회적 책임·기업 지배구조)가 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임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ESG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당시 최 회장은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SK(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8개 계열사는 한국기업 최초로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쓴다는 ‘RE100’에 가입하기도 했다.
결국 ESG 성과가 SK그룹의 올 연말 인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보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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