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 여파에도 예정대로 수출용 GV80 양산
'올 1만대, 내년 1만6000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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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선보인 대형 SUV 'GV80'이 이르면 올 4월 북미시장을 접수하기 위해 수출길에 오른다. (사진=현대차) |
'코로나19' 여파에도 북미 핵심 모델인 "GV80와 팰리세이드 생산 차질은 최소화하라"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특명'이 내려진 만큼 현대차는 예정된 시기에 GV80을 수출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4월부터 미국 수출용 GV80 가솔린 모델의 양산을 시작한다.
GV80은 직렬 6기통 3리터 디젤엔진과 가솔린 터보 2.5 및 3.5리터 등 총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현재는 디젤엔진만 판매되고 있다. 내수용 가솔린 모델은 지난 15일부터 양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국발(發) 부품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내달 중순으로 연기됐다.
하지만 현대차는 미국 수출용 모델은 예정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와이어링 하네스도 내달이면 수급 정상화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특근 등을 강행해 공장을 풀 가동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25일 생산계획에 대한 노사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와이어링 하네스 등 부품공급이 정상화되면 가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GV80 북미 수출을 앞두고 지난해 350여곳의 제네시스 전용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신차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1만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1만6000대까지 미국에서 판매할 목표다.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인 GV80에 대한 북미시장 자신감도 넘친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담당 최고경영자는 최근 현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GV80은 다른 고급 브랜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이 아주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GV80이 수출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는 가장 큰 변수다.
현대차는 GV80의 연간 생산 목표를 5만대로 잡았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 계약 물량을 소화하기에도 빠듯하다.
GV80은 출시 하루 만에 1만5000대가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여파로 가동까지 중단되면서 지금 계약하면 연말에나 차를 인도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70%를 중국에 의존하는 와이어링 하네스도 정상적으로 공급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완성차 공장들이 생산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며 "중국의 공장들도 가동은 되고 있지만 가동률은 현저히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럭셔리차 시장으로 제네시스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이른바 독일 3사와 일본의 렉서스 등과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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