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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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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 짜는 유통①] 오프라인 '감원 칼바람' vs 이커머스 '채용 블랙홀'

점포 폐점·사업철수로 인력 구조조정 나선 오프라인 유통가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급성장한 온라인...고용 규모도 빅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유통업계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완전히 달라졌다. 기업들은 변화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내며 고군분투 중이다. 국내 유통사들의 현 상황을 점검해 봤다. <편집자 주>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유통 시장 패러다임 변화가 유통가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기업들의 진화 방향은 고용 상황을 통해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유통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본격화는 이제 서막을 열어젖힌데 이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게 이커머스 업계는 채용을 늘려가면서 시대 변화상을 실감케하고 있다.

 

▲ 폐점이 결정된 롯데마트 구로점. 사진=신지훈 기자

 

◇ 인력 감축 칼바람 분 오프라인...올해만 2400명 일자리 '뚝뚝'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매섭다.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오프라인 점포들의 폐점이 잇따르며 인력 감원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롯데쇼핑, 신세계·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빅3로 불리는 이들 기업의 총 직원 수는 지난해 말 5만6710명에서 올해 9월 기준 5만4291명으로 2419명 줄었다.

이 가운데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던 롯데쇼핑의 직원 수는 2만5298명에서 2만3304명으로 1994명 감소하며 가장 큰 감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와 이마트 양사도 518명이 줄었다. 이마트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보다 469명 감소했고, 신세계는 49명이 줄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점포 출점 등의 이유로 93명 늘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의 인력 감원은 부실 점포 및 사업을 정리한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쇼핑은 올해 들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의 매장을 100여개나 없앴다. 이마트도 삐에로쇼핑과 부츠 등 부실했던 전문점 사업을 정리했다.

이같은 감원은 비단 빅3 업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GS리테일도 올해 들어 1755명의 직원을 줄였다. 슈퍼와 H&B 점포 일부를 정리하며 자연스레 퇴사자가 발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며 지난해 6064명에 이르던 직원 수가 올해 9월 기준 5855명으로 200명 이상 감소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 사옥.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인력 구조조정은 향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선두에 서서 사업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어서다.

매년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던 롯데쇼핑은 그 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 아모레퍼시픽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이 아직 끝난게 아니라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부분이다. 사업 구조조정도 같은 맥락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통 패러다임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넘어가며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체질개선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며 “경영 상황 악화로 실적 부진에 빠진 기업들이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쿠팡 채용 규모 국내 빅3 진입

이와 대조적으로 이커머스 분야는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며 급팽창 기류를 타고 있다. 채용규모 역시 꾸준한 증가 추세다.

 

▲ 쿠팡 본사. 사진=김영봉 기자

이커머스 업계 대표 격으로 성장한 쿠팡의 경우 올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직고용 인원은 4만3171명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이어 고용 규모 빅3에 진입했다.

 

이는 또 오프라인 유통 빅3인 롯데와 신세계·이마트, 현대백화점그룹 직원수를 모두 합한 5만4291명에 대략 1만명 안팎 모자른 수치로 온-오프라인 세력 구조 변화를 실감케 했다. 

신규 채용 또한 완연한 팽창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2월 이후 9월까지 국민연금가입자수에 따르면 쿠팡은 1만3744명을 채용했다. 같은 기간 2위인 한화솔루션(3025명), 3위 삼성전자(2895명)를 합친 것의 2배가 넘는다. 나머지 10위까지 순고용 수 합인 1만1398명보다도 2000여명 이상 많은 수치다.

티몬도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MD를 신규 채용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최근 아마존과 손을 잡은 11번가도 개발 직군 인력을 각각 100여명 가량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경제성장기 삼성과 현대가 대규모 인력 채용을 이뤄낸 것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계가 지속적인 채용과 투자를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며 “요즘은 이커머스쪽이 채용 블랙홀이다”고 덧붙였다.
신지훈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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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ja@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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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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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