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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
비평은 작품과 작가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그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다르며, 내용의 호불호를 떠나 비평의 중심에 있었던 작품은 논란 혹은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대중에게 알려진다. 즉, 비평은 예술가의 인지도나 명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많은 예술가들은 유명한 비평가에게 좋은 비평을 받길 원한다.
최초의 비평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시작했다. 그의 저서 중에
<시학>
은 세계 최초의 비평 이론서에 속한다.
시학>
그러나 미술에 관한 비평이 등장한 것은 르네상스 시대 초기, 프랑스 파리의 살롱전 때부터다. ‘살롱전’이란, 루이 14세의 명에 따라 왕립미술원이 정기적으로 열었던 대규모 전시회인데, 루브르궁의 ‘살롱 카레’에서 열리게 되면서 ‘살롱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 전시는 2,3년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열렸으며, 미술사 최초의 근대적 형태의 전시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살롱전은 순수 감상 목적으로서 미술 전시회로써, 신분의 저하를 떠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보러 왔으며, 이곳에서 출품작에 대해 감상하고 느낀 것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즉, 미술 비평가가 탄생한 것이다.
미술 비평가들은 그림을 보고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부터 시작해, 색의 사용이나 묘사에 대한 판단까지, 나아가 현대에 들어서는 미술작품에 대한 좋고 나쁨이나 그 가치에 대한 판단까지 글과 언어를 통해서 이를 표현해서 대중을 설득한다. 사실상 그림을 외적이나 내적으로 감상하는 미술 감상보다 깊은 사고 행위가 따른다고 할 수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미술 감상은 그림이 속한 장르, 재료, 질감, 색감 등을 비롯해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였는지의 주제나 표현하고자 하는 것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비평에 비해 개인적인 감정이나 경험에 더 가깝다. 그러나 미술 비평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보다는 역사나 이론, 작가의 정보 등에 대한 근거를 밑받침 할 수 있는 객관적 정보를 말한다. 즉, 이 그림이 미술사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지에 대해 타인을 설득하는 ‘가치판단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미술 비평은 미술의 역사에서 그 작품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분석을 하는 활동으로서 ,철학, 사상, 논리 등이 탄탄하게 밑받침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미술작품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이 되는 걸까.
그것은 단순하게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비평가들마다 주장도 다르고, 시대나 상황에 따라 그 가치는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가치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비평가에 따른 비평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비평은 그 대상인 작품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더불어 우리가 작품을 통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를 제시하거나, 독창성을 찾아내 논리적인 뒷받침을 해 주며, 또 미술사에서 그 작품이 어떤 자리에 위치하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좀 더 전문적인 눈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따라서 비평의 과정은 미술사에 남아 있게 될 작품들이 걸러낸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비평의 역사에 있어 높은 가치평가를 받은 유명 작품들의 공통점이 궁금해지는데, 그것은 바로 ‘뛰어난 독창성’이다. 바로 이 전무후무한 ‘독창성’이 바로 비평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술가들은 이를 찾기 위해 끈임 없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감상자는 단순한 감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감상의 대상에서 독창성을 찾아내는 비평가의 역할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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