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중론 펼치고 있어 당분간은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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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콕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관광객들은 자가격리 없이 곧바로 입국시키자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여행사협회는 인바운드 여행사 1만 곳 중 80%는 이미 완전히 폐업했거나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관광업을 되살리고 싶다면 백신을 맞은 외국인 관광객들에 한해서는 자가격리 없는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머지 20%는 국내 관광에 집중하며 버티기에 나섰지만 최근 태국 사뭇사콘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각 지자체들은 지역 간 감염을 우려해 도시 이동을 제한하는 등 조치에 나서 마음대로 여행을 즐기기 어려운 것이다.
비칫 프라코브고솔 태국 여행사협회 회장은 “여행사들은 올해 3분기부터 관광객들이 다시 유입될 것을 기대하며 현재 상황을 버티고 있다”며 “인바운드 관광업이 살아나면 국가경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까지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흥국들도 중국과 인도 제약회사들이 개발한 백신을 공급받기로 약속했거나 이미 일부 물량을 확보한 만큼 내달부터 본격적인 접종에 들어갈 전망이다.
백신을 받은 사람들 중에는 그동안 즐기지 못한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고, 자가격리 기간을 면제해준다면 여행 일정도 더 수월하게 짤 수 있다.
하지만 태국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여행사와 호텔에 대한 지원 정책을 펼치는 한편, 자가격리를 지내는 관광객들이 호텔 안에만 머문다면 객실 밖으로 나가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자가격리를 아예 없애자는 제안에는 부정적이다.
피팟 랏차킷프라카 태국 관광스포츠부 장관은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사실을 증명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다만 백신 접종 사실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자가격리 자체를 면제하는 방안에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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