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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이 T맵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앱 ‘T맵’이 구글의 차량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에 탑재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오토 버전 T맵이 3일부터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픈 베타(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정식 서비스 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 말에서 하반기 초쯤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 화면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애플의 ‘카플레이’와 유사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 현대·기아·쌍용·쉐보레·BMW 등 최근 신규 출시 차량에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돼 있다.
애플 카플레이는 다양한 ‘서드파티’ 내비게이션 앱을 지원하지만 구글은 '1국가 1내비게이션' 정책을 고수해왔다. 이에 안드로이드 오토의 국내 파트너는 카카오가 유일했다. 구글은 카카오모빌리티와 독점 계약을 맺고 2018년 7월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 시점부터 내비게이션 앱 '카카오내비'를 제공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구글이 정책을 변경해 안드로이드 오토에 복수의 외부 업체(서드파티) 내비게이션 앱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T맵이 탑재됐다.
T맵은 국내 사용자 1위의 내비게이션 앱이다. 2G 피처폰 시절부터 선보인 T맵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버전을 2011년 출시했다. T맵의 올해 10월 기준 월간사용자(MAU)는 1323만명이다. 이는 국내 차량등록 대수 2375만대의 56%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월 사용자수 1800만명의 74%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스마트폰 이후 미래 스마트 디바이스로 '자동차'를 꼽아 모빌리티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대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모빌리티’ 사업을 선정해 T맵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전문기업 ‘티맵모빌리티’를 오는 29일 출범한다.
SK텔레콤은 향후 T맵을 국내 최대의 사용자 규모를 기반으로 주차장·택시호출·대리운전·자동차 판매 및 렌트·관광 등 각종 연계 서비스를 담은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오토 버전 T맵은 오픈 베타부터 상용화까지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