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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4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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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Q] '원펌' PKF서현의 '뜨거운 도전'..."작년 30명 이어 올해도 50명 이상 뽑겠다"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중견회계법인 중 ‘원펌’(One Firm)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PKF서현회계법인이 속칭 ‘빅4’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회계산업에서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빅4’의 ‘대체재’가 당장은 될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보완재’ 역할은 해내겠다는 각오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현회계법인은 지난해 6윌 삼정KPMG 출신인 배홍기 대표(사진)를 영입한 후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입회계사 30명을 채용해 전체 회계사가 150여명으로 늘었다. 단 일년 만에 회계사를 25%가량이나 늘린 것이다.

 

 

작년 ‘빅4’가 채용한 신입 회계사는 800여명. 나머지 300명 중 30명을 서현회계법인이 쓸어간 것이다. 입사 경쟁률은 6대 1에 달했다. 올해는 50여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50여명을 채용한다면 회계사 수가 불과 2년 만에 두 배가량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업계 15위권의 중견회계법인으로서는 무모해보이기까지 한 도전이다.

배홍기 대표는 “대한민국 회계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중견회계법인이 채용한 신입 회계사중 일부가 수년 후 ‘빅4’로 이동할 수 있지만 소요된 교육비 등은 산업 발전을 위해 쓴다고 여기겠다”고 강조했다.

서현회계법인은 지난 2018년 중견 회계법인인 이현회계법인과 서일회계법인이 실질적 통합을 통해 출범했다. 강성원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하고 다른 중견회계법인과는 다르게 ‘원펌’ 체제를 구축했다.

우리나라에서 빅4를 제외한 다른 회계법인은 거의 대부분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다. 독립체산제는 소속 회계사들이 공통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이익을 수당으로 가져가는 개념이다.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대표는 “신(新)외감법 시행으로 금융위원회가 원펌 체제 회계법인에 여러 가지 혜택을 주겠다고는 하나, 여전히 대다수 회계법인은 독립채산체제”라며 “마지못해 원펌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질은 독립채산제인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독립채산제 회계법인은 자연히 신입 회계사 채용이나 새로운 사업 진출 등에 부정적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 당장 공통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원펌 체제는 일반 주식회사와 같이 회사가 적극적인 경영을 펼칠 수 있다. 서현회계법인이 원펌 체제를 유지하고있는 것도 역동적 경영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배 대표는 “중견회계법인으로서는 일종의 실험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주기적 지정감사제’ 등 정부가 추진하는 회계개혁이 제대로 자리 잡고 완성되려면 원펌 체제로 전문화된 회계법인이 다수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주기적 지정감사제는 상장사가 보통 3년 단위로 계약하는 외부감사인을 6년간 자율선임하고 이후 3년간 금융감독원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실제로 산업계에서는 ‘빅4’간 이해관계 상충문제(독립성 이슈)로 업무를 맡길만한 회계법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외부감사인인 딜로이트 안진은 삼성전자에 이해상충 문제로 인수합병(M&A)이나 경영자문 등 비감사업무를 제공할 수 없다.

또한 삼성전자 최대주주인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의 외부 감사인인 삼성KPMG나 삼일PwC도 삼성전자에 비감사업무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어차피 ‘빅4’를 주로 이용하는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은 선택할 수 있는 회계법인이 극히 제한적인 현실이다.

 

 

 

▲사진=서현회계법인 홈피 캡처

 

국내 10대 그룹에 속한 한 지주회사의 재무담당 전무는 “주기적 지정감사제로 인해 계열사간 회계법인이 통일되지 않고 독립성 이슈로 내무회계관리제도 구축이나 손상평가 등 비감사업무를 맡길 때 빅4 중 선택의 폭이 극히 제한된다”며 “빅4이외 회계법인은 품질 문제로 업무를 잘 주지 않는 편이고 표준감사시간제가 시행되면서 감사비용이 크게 오른 점도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4 이외에 좋은 감사·비감사업무를 해낼 수 있는 중견회계법인 있다면 그쪽으로 업무를 의뢰할 수 있다며 전문화·조직화·원펌체제 중견회계법인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토로헸다.

서현회계법인은 이 같은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배 대표는 “합리적 가격에 빅4와 비슷한 수준의 감사·비감사업무를 제공해 대기업·중견기업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빅4에 맡기거나 중형회계법인에 맡기기 애매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 일환으로 서현은 2019년 재무자문본부, 2020년 방산컨설팅 , 2021년 에너지컨설팅 본부를 신설하는 등 특화된 서비스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출액에 신경쓰지 않고 서현만의 철학을 갖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빅4나 중견회계법인과 모두 경쟁하지 않고도 회계산업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을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호 기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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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왕좌의 게임④] 바이든이 삼성전자를 찾는 이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 대비하고 반도체 공급 안정화를 위해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달 12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반도체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등 경영진들을 만나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등 공급망 안정을 검토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는 등 자국 제조업 살리기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행보가 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자국 제조업 생산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자동차부터 가전제품까지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품목이 없으므로 반도체 공급이 끊긴다면 제조업 생산은 멈춘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반도체 생산을 전담하는 파운드리에서 아시아의 경쟁력은 막강하다. 삼성전자, TSMC, 미국의 인텔 등이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데 삼성전자와 TSMC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위치는 초라하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언제쯤 삼성전자, TSMC를 따라잡을지 알 수 없다. 반도체 설계 시장은 미국이 잡고 있지만 생산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미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에 경쟁력을 집중시킨 결과, TSMC가 없으면 애플의 아이폰 하나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30곳에 달하는 기업들이 반도체를 생산했지만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지금은 단 3곳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파운드리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만들어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만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데 대만에서 반도체 공장이 타격을 받는다면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지정학기술연구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동맹국 반도체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한편,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대만 등 해외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력을 키우겠다며 ‘반도체 굴기’를 내세웠다고는 하나 사실상 미국과 동맹국들의 설계 기술과 장비가 없다면 현실적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보기 어렵다. 앞서 BOA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상당한 진전을 보기 전까지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컨설팅업체 미래혁신센터의 아비슈르 파카쉬 지정학전문가는 “미국은 반도체 공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며 미국과 공통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을 배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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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토크]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금지에 막말까지⋯상처받는 택배기사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K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을 금지하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 시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넓은 아파트 단지를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차고가 낮은 차량으로 배송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배송 시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데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요. 급기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에 개별 배송불가를 결정하기 이르렀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통해 지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택배를 입구에서 찾아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택배차량 진입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며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한 주민은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 건데”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런 비난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노동하는 택배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택배노동자는 입주민들의 이 같은 대화에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택배 노동자는 “입주민의 저런 발언은 권위적이고, 택배기사들을 업신여기는 조선시대적 발언”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입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였는데 일부 입주민들의 비난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서로 입장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합의, 배려를 통해 풀면 됩니다. 그것이 오늘 날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넘은 이번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70년대 졸부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한 마음입니다.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니, 배부른 멍청이 같다느니 권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에 한 네티즌은 이 같이 일갈 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얼굴이다”고 말이지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