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닭고기값 폭락… 감염 우려에 수요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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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쇄조치된 인도 뉴델리의 가금류 거래 시장 (사진=연합뉴스/AFP) |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전세계 양계업계가 연이은 '바이러스 펜데믹'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조류독감(AI)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그야말로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는 물론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등 유럽까지 전 세계에 AI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72건, 79건에 달하는 AI 바이러스 발견 사례가 나타났고, 독일(281건), 영국(82건), 덴마크(70건), 프랑스(66건), 네덜란드(63건), 이스라엘(16건), 베트남(3건), 중국(2건) 등도 AI 바이러스 확산에 노출된 상태다.
일본은 수도 도쿄 인근 치바현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가 1000㎞ 이상 떨어진 규슈 미야자키시에서도 발견되며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유럽은 H5N1의 변종으로 꼽히는 H5N8 바이러스가 지난해 말 확산되며 큰 피해를 입었다. 코로나19도 영국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며 경각심이 더 커졌는데 AI 바이러스도 변종 여부가 중요한 것이다.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는 변종 바이러스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사람이나 물건을 통한 전염 위험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닭고기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AI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옮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피하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고문을 지내기도 한 모힌더 오베로이 가축건강전문가는 “인도에서 이렇게나 AI 바이러스 사태가 심했던 적은 없다”며 “소비자들은 까마귀가 다른 닭이나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까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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