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펀드 판매 대신 방카슈랑스 확대
'높은 금리 보장' 저축성보험 수보료 껑충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들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수수료 이익을 올리는데 주력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자산운용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공격적인 저축보험 판매가 향후 생보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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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
25일 보험연구원이 펴낸 CEO 리포트 '코로나19와 개인 생명보험시장 동향'에 따르면, 생보업계 저축보험 초회보험료가 올해 2월 이후 전년동월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저축보험인 생사혼합보험의 초회보험료는 2, 3월 각각 77.1%, 100% 급성장한데 이어 4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제 올해 1~9월 생보업계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6조6589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9.6%(2조3391억원) 불어났다.
시중금리 하락 속에서 은행 예‧적금 상품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저축보험의 주력 판매채널인 방카슈랑스의 영향도 컸다.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이슈로 은행들이 수수료 수입원으로 펀드 판매 대신 저축보험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저축보험은 방카슈랑스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95.4%로 은행 창구에서 주로 팔린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은행권이 생보사의 저축보험 상품 판매를 크게 확대했다"며 "여기에 자본부담이 낮은 대형사 중심으로 방카슈랑스를 통해 공격적인 규모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격적인 저축보험 확대가 이차 역마진을 확대해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공시이율 수준이 2% 초반대지만 저금리 심화로 공시이율을 상화하는 수익성 높은 자산을 찾기 어려운 까닭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잔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보험산업 특성상 국공채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며 "저축성보험 확대가 향후 이차 역마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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